‘말하는대로’ 손아람, 청와대에 직접 전화…“블랙리스트 묻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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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 캡처

손아람 작가가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한 문의를 위해 방송중 청와대에 직접 전화했다.

21일 연말특집으로 방송된 JTBC '말하는대로'에는 시청자들이 직접 뽑은 버스커들이 총출동했다.

첫번째 순서로 나온 버스커는 작가 손아람. 손아람은 이순신, 김구, 노무현 등을 거론하며 "모두 천만 이상의 관객을 모은 작품의 주인공이고, 모두 죽은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작가는 죽은 사람들을 쓰는 것을 좋아한다. 죽은 사람은 화를 내지 않고 작가를 고소하지 않는다"며 "때문에 많은 작가들이 조선 고려 신라 이야기를 쓴다. 여러분들은 대한민국 이전의 이야기를 더 많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들은 사도세자가 마지막 일주일 동안 뒤주에 갇혀 있었던 것을 알지만, 정작 지금 대통령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며 "작가들은 그 사람을 쓰기 위해 장례식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에 모든 등장인물이 실명이고 실존 인물이고 살아있는 용기 있는 작품이 나타났다. 그 작품의 이름은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라며 "등장인물이 무려 9천명이 넘는 대작이다. 토지에 600명, 삼국지에 1300명 정도가 나오는데 블랙리스트에는 박찬욱 송강호 정우성 김혜수 하지원 등을 포함해 9000명이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손아람 작가는 "누가 이 많은 예술작품을 감상했고, 이 리스트를 작성했는가 궁금해서 청와대에 직접 전화하겠다"며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통화중이어서 받을 수 없다는 안내멘트만 나왔다. 손아람은 "두달 전부터 전화를 걸고 있는데 여전히 통화중"이라며 "만약에 이런 이야기를 예전에 했다면 방송 사고다. 지금은 이정도는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여러분. 저희를 지켜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도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