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인사]주력 에너지사업 지휘권 50대 기수에 맡겨

SK이노베이션은 50대 최고경영자(CEO)를 전면에 내세우는 과감한 발탁 인사로 `젊은 SK` 기조를 확실히 드러냈다 1961년생인 김준 SK에너지 사장을 새로운 신임 총괄 사장으로 선임했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에 기여한 윤활유, 석유화학 사업 기수도 50대로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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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사장

SK 관계자는 21일 “그룹 핵심 축의 하나인 에너지 부문은 전문성과 결단력을 겸비한 인물이 새롭게 사업을 이끌게 됐다”면서 “최근 에너지 부문 호조에 기여한 내부 젊은 인물이 대거 떠오른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김준 사장은 지난해 SK에너지 CEO를 맡은 지 1년 만에 SK이노베이션 사장에 발탁됐다. 2014년 유가 급락 여파로 약 1조원대 적자를 기록한 석유 사업 수익 구조 혁신으로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사장은 SK에너지 CEO도 겸한다.

SK루브리컨츠 신임 CEO에는 지동섭(53) 수펙스추구협의회 통합사무국장이 선임됐다. 지 사장은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 SK 사업지원실장을 거친 `전략통`이다. 최근 호조를 보이는 윤활유 사업부문의 중장기 성장 전략 수립과 사업 구조 개선을 주도한 공적이 인정됐다.

SK인천석유화학은 최남규(57) 생산관리실장 겸 대외협력 총괄임원이 이끈다. 최 사장은 운영 최적화, 설비기획 담당 등 핵심 부서를 두루 거친 생산관리 전문가다. 20여년 동안 적자에 허덕이다가 지난해부터 성장세에 오른 인천석유화학 혁신에 기여한 핵심 인사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분리막 등 성장 동력을 총괄하는 B&I 사업부문은 윤예선(53) 배터리 사업부장이 새롭게 이끈다.

SK이노베이션은 전략 시장 공략을 위한 조직도 대거 신설했다. SK에너지는 글로벌 사업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에너지전략본부를, SK종합화학은 중국 소재 글로벌 마케팅본부를 새롭게 만들었다. SK루브리컨츠는 중국 등 글로벌 전략 시장 공략 목적으로 윤활유사업실을 새로 운영하기로 했다. 자원개발 부문인 E&P사업은 글로벌 성장 가속화 차원에서 미국 휴스턴으로 본사를 옮겼다.

SK가스는 이재훈 글로벌사업부문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SK에너지 해외협력담당을 거쳐 SK가스 트레이딩본부장,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내고 SK가스 글로벌사업본부장을 맡았다. SK E&S는 도시가스 자회사 대표를 일부 교체하는 선에서 변화를 최소화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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