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인도서 아이폰 만드나

애플이 인도 정부와 아이폰 공장 설립을 논의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애플이 지난달 인도 정부에 현지 생산 계획안을 전달하고 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는지를 묻는 서한을 보냈다고 2명의 인도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인도 통상부 고위 당국자들은 몇 주 전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회의도 열었다.

지난 5월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인도를 방문했을 때 인도 현지 생산에는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쿡 CEO는 당시 인도 NDTV가 인터뷰에서 인도 제조 공장 건립 의사를 묻자 “현시점에서 계획이라고 할 만한 것은 없다”며 “인도에서 인증된 리퍼비시(중고 수리품) 제품을 먼저 만든 다음 그 경험을 활용해 추가적인 행보를 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인도에 중고 아이폰을 들여와 리퍼비시 제품을 판매하려는 애플 시도는 이른바 `전자쓰레기` 증가를 우려한 인도 정부의 반발로 사실상 좌절됐다.

애플은 인도에 직영 판매점을 개설하려고도 시도했지만, 외국 기업이 인도에 단일 브랜드 소매점을 개설하려면 부품의 30%를 인도에서 조달하도록 한 규정 때문에 이 역시 진척되지 않고 있다.

애플이 인도에서 제조 공장을 운영하면 부품 현지조달 규정문제가 해결돼 직영 판매점 개설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내년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2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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