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보급형 초고화질(UHD) TV 가격이 2년 사이 최대 40% 하락했다. 가격이 낮아지면서 UHD TV 대중화에 빠르게 다가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보급형 55형 TV 가격이 출고가 기준 2014년 350만원에서 올해 189만원으로 161만원 하락했다. LG전자도 55형 보급형 TV 가격이 2014년 275만원에서 올해 164만원까지 떨어졌다. 중소기업 TV업계도 UHD TV 시장에 뛰어들어 55형 UHD TV를 70만원대 판매하는 등 UHD TV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 2014년 40형 UHD TV(UN40HU7000F)는 출고가 기준 180만원에서 2015년 129만원(UN40JU6300F)으로 하락했다. 50형(UN50HU7000F)은 2014년 200만원에서 올해 154만원(UN50KU6300FXKR)으로 하락했다.
LG전자도 전체적으로 보급형 UHD TV 가격이 하락했다. 2014년 42형(42UB8300) UHD TV 가격은 140만원이었으나 2015년 43형(43UF6400)이 130만원으로 하락했고 올해 104만원(43UH6420)까지 떨어졌다. 49형은 2014년 170만원(49UB8300)이었지만 2015년 160만원(49UF6400)으로 소폭하락한데 이어 올해는 119만원(49UH6420)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14년 UHD TV 7시리즈 모델에 2015년에는 6시리즈 모델까지 추가해 보급형 라인업이 늘었다”면서 “초프리미엄과 보급형으로 구분해 UHD TV 라인업을 확충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뿐 아니라 중소기업도 UHD TV 시장에 뛰어들면서 가격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스마트라, 대우루컴즈, 인켈 등 다양한 중소업체는 UHD TV를 기존 대기업보다 절반가량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업계는 삼성과 LG전자의 UHD TV 보급형 라인업 확대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풀이한다. 수익성 확보에는 프리미엄 제품이 유리하지만 시장 확산에는 보급형 제품의 역할이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올해 JU6800 라인에서 JU6300 라인까지 새로운 제품을 추가했으며 LG전자도 50여종이던 울트라 HD TV를 올해 90여종으로 대폭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TV시장이 역성장 하는 가운데 UHD TV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UHD TV패널 수율이 개선되면서 가격을 끌어내릴 수 있는 요인이 마련됐고 소비자 눈높이도 계속 올라가고 있어 개별 기업은 초프리미엄 제품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보급형 제품 판매확대로 시장점유율을 늘려가는 투 트랙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