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View┃가요] 윤종신 창작의 공간…‘월간 윤종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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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엔터온뉴스 유지훈 기자] 윤종신은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는 능수능란한 말장난을, Mnet ‘슈퍼스타K’에서는 날서린 심사평을, 인터넷 라디오 팟캐스트를 통해서는 영화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월간 윤종신’에는 그런 그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음표가 담겨있다.

윤종신은 올해도 어김없이 ‘월간 윤종신’을 발매했다. 19일 발매되는 12월호는 ‘그래도 크리스마스’라는 제목의 캐롤이다. 어지러운 시국에도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시작으로 희망을 찾자는 내용을 담았다. ‘월간 윤종신’은 시의성도 고려할 줄 아는 앨범이다.

윤종신은 2016년도 ‘월간 윤종신’을 통해 수많은 뮤지션들과 호흡했다. 주목 할 만 한 부분은 참여한 뮤지션의 스펙트럼이 넓고 이를 단순히 소모적으로 이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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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1월호의 타블로를 시작으로, 한해, 스윙스, 다이나믹듀오 개코 등 많은 래퍼들이 윤종신의 앨범에 참여했다. ‘더 퍼스트(The First)’는 처음이라는 강렬한 순간을 노래한다. 윤종신은 다소 문학적인 내용이었기에 이와 걸 맞는 래퍼로 타블로를 선택했다. 타블로는 ‘처음’의 강렬함을 겁나는 순간이라고 표현하며 윤종신과는 조금은 다른 생각을 내놓는다.

다른 노래들의 래퍼들도 마찬가지다. 6월호의 ‘의미 없다’는 애절할 멜로디가 절절한 가사를 배제한 그야말로 흥겨운 노래다. 윤종신은 노래 제목처럼 아무 의미 없는 노래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 키디비와 한해라는 래퍼를 내세웠다. 두 사람의 재치 넘치는 랩이 ‘의미 없다’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 셈이다.

윤종신은 가수을 넘어, 특별한 아티스트까지 섭외하며 노래를 확장시켰다. 유명 브랜드와 협업 했던 그래피티 아티스트 존원을 섭외해 노래의 강렬함을 시각화했다. 도맡아했던 작사도 다시 한 번 다른 이에게 맡겼다. 윤종신은 김이나에게 작사를 맡긴 이유에 대해 “멜로디를 먼저 주고 느낌대로 작업해보라고 했다. 특별한 주문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가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려고 노력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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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윤종신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또 다른 시도를 시작했다. 바로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음원 플랫폼 ‘리슨’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리슨’은 윤종신뿐만 아니라 미스틱엔터테인먼트 내 완성형 뮤지션들이 참여하고 또 데뷔하지 않은 실력 있는 신인들도 좋은 음악만 준비되면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월간 윤종신’은 ‘리슨’과는 다른, 독자적인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관계자는 “윤종신에게 ‘월간 윤종신’은 창작의 공간이다. 올해는 특히 기존에 선보이지 않았던 다양한 장르에 도전했다. 앞으로도 ‘월간 윤종신’은 계속될 것이고, 취지에 맞게 매달 윤종신의 즉흥적인 생각들로 노래를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유지훈 기자 tissue@enter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