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ICT융합산업 뿌리 내린다]<상>ICT융합 주요 사업 성과

경북 지역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산업의 보고다. 구미·포항·안동·경주를 중심으로 제조 기반이 탄탄하고 문화콘텐츠 산업과 소프트웨어(SW) 산업이 화학 결합,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지역이다.

40여년 동안 제조 산업의 기둥 역할을 한 구미산업단지는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산업 구조 재편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포항은 산업의 쌀인 철강 산업이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인근 경산·경주·울산과 연계해 신소재, 에너지, 로봇, 지능형자동차 산업에 집중하며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기존 산업에 첨단 ICT를 접목하는 ICT융합 산업이 경북 지역에서 뿌리를 내리는 모양새다.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경북이 추진하는 주요 ICT융합 산업의 성과와 계획을 2회에 걸쳐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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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테크노파크 경북SW융합센터가 최근 R&D기업 수행기업 현장점검에서 기업관계자로부터 사업수행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경북도가 추진하는 주요 ICT융합 관련 사업 가운데 `사물인터넷(IoT) 제조융합기술개발사업`은 핵심 ICT를 적용, 상용화로 제조 혁신을 끌어내자는 취지다.

미래창조과학부 `커넥티드 스마트팩토리사업`에 선정된 사업이다. 지난해 6월부터 2018년 5월까지 3년 동안 100억여원을 투입한다.

부품모듈과 SW, 제어계측시스템 등 스마트팩토리에 필요한 각종 요소 기술을 테스트하기 위한 시험용 팩토리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5월까지 1차 연도에 구미를 중심으로 스마트팩토리 테스트베드 7셀, 가상 제조공정 시스템을 구축했다. 내년 5월까지 진행될 2차 연도 사업에서는 스마트팩토리 테스트베드 4셀을 추가해 테스트베드를 고도화하고 울산에 가상 제조공정 시스템을 구축한다.

해외통신망사업자 인증랩 구축 사업은 이미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 2015년 6월부터 2020년 5월까지 5년 동안 진행되는 사업이다. 미래부 해외통신사업자 인증랩 구축 사업의 일환이다.

주관 기관인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은 8월 알카텔 루슨트 2G, 3G 장비를 구축하고 인증랩을 개소한 데 이어 10월에는 차이나모바일 4G 인증랩 장비 구축까지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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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안동과 포항에서 열린 창의캠프.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200명이 참가해 SW프로그래밍과 RC카조립, 주행실습 교육을 받았다.

글로벌 통신사업자 대상의 국내 최초 해외 이동통신 사업자 인증랩이다. 그동안 해외에서만 가능하던 해외 통신망 인증을 국내에서 원스톱으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은 이번 사업으로 모바일 기업의 제품 개발 기간 단축은 물론 해외 인증비 연간 350억원, 기업비용 연간 210억원 이상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경북SW융합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경북이 특히 관심을 쏟는 분야다. 지역 전통 산업에 SW를 녹여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핵심 사업이다.

지난해 6월부터 2019년 5월까지 5년 동안 추진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230억원으로, 포항테크노파크 경북SW융합센터가 맡고 있다.

SW융합 거점 구축과 기반 조성, 연구개발(R&D) 기술 개발 지원, 벤처기업 육성 생태계 조성·지원, 창의SW아카데미 구축·운영 등이 주요 사업이다. 산·학·연 SW산업협력지구를 조성, 지역 유망 IT 및 SW 기업을 집중 발굴하고 지원한다.

사업은 이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올 한 해 기업 지원 사업을 통해 74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시제품 제작 25건과 신규 창업 3개사, 사업 참여 기업 매출증가율 평균 10%를 달성했다. 실제로 에이치엠티는 지난해 대비 올해 매출이 20% 가까이 늘었다. 베이다스는 이 사업으로 3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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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기술 개발 지원 사업으로는 20개 과제를 지원했다. 이를 통해 국내외 논문 5건, 특허 10건, SW 프로그램 등록 22건, 인증 6건 성과를 거뒀다. 이 밖에 31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이전 지원, 사업화 지원, 품질 인증 지원을 펼쳤다.

R&D 지원 사업 성과 가운데 원소트다임은 10월 두바이 정보통신박람회에 참가, 38억원 상당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경북도는 이 밖에 스마트 기기와 타이타늄 등 지역전략산업에 집중하면서 IT 융합 인재 양성과 3D융합 산업, 웨어러블 스마트 디바이스, 국방 IT 등 다양한 ICT융합 산업에서 적지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

정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15일 “2014년 ICT융합산업과 신설 이래 지역 산업과 ICT를 접목, SW 융·복합 환경에 적합한 신시장 발굴 및 정책 연구 등을 수행했다”면서 “앞으로 경북 지역 특화 산업이 SW와 결합해 경쟁력을 높이거나 고부가가치화할 수 있도록 경북도가 적극 지원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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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

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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