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모바일 통역 애플리케이션(앱) `파파고`의 인공신경망 번역 방식을 한국어·중국어 영역으로 확대했다.
파파고는 네이버 연구개발(R&D)조직 네이버랩스가 개발한 인공지능(AI) 통역 앱이다. 지난 10월 한국어·영어에 인공신경망 번역을 적용한 데 이어 한국어·중국어로 범위를 넓혔다.
NMT(Neutral Machine Translation)로 불리는 인공신경망 번역은 AI가 스스로 빅데이터를 학습해 번역하는 기술이다. 과거 통계기반 번역(SMT:Statisticsl Machine Translation)은 단어와 몇 개 단어가 모인 구(Phrase) 단위로 쪼개 번역한다. 인공신경망 번역은 문장을 통째로 번역하는 방식이다. AI가 전체 문맥을 파악한 뒤 단어와 순서, 의미, 문맥 차이 등을 반영한다.
네이버는 파파고에 적용된 한·중국어 인공신경망 번역을 기존 통계기반 번역과 비교한 결과 한국어→중국어는 약 160%, 중국어→한국어는 약 233%까지 정확도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가령 `나는 밤마다 밤을 먹는다`는 문장은 기존 방식으로는 `밤`이라는 단어를 늦은 시간대와 밤나무 열매 가운데 어떤 의미로 번역할지 구분이 쉽지 않다. 인공신경망 번역은 문장 전체 맥락을 파악해 구분한다.
중국어를 한국어로 번역할 때도 인공신경망 방식이 통계기반보다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번역한다. 전체 문맥을 파악해 적합한 번역을 하고 이를 문법 규칙에 따라 재배열하기 때문이다.
네이버랩스는 파파고가 지원하는 언어를 기존 한국어, 영어, 중국어(간체), 일본어에서 스페인어, 프랑스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중국어(번체), 베트남어 등으로 늘린다. 인공신경망 번역 기술도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걸쳐 확대 적용한다.
이호준 SW/콘텐츠 전문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