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가전 힘주는 삼성전자…스마트가전TF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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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스마트가전 사업에 힘을 싣는다. 외부에서 스마트가전 TF 팀장을 영입한데 이어 기획과 운영 등 다방면에 걸쳐 직원을 모집한다. 인력을 확충하면 기획과 개발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외부 파트너십 확대 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스마트가전 사물인터넷(IoT) 분야 경력직원 채용에 나섰다.

이번에 채용하는 사람들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내부에 있는 스마트가전 TF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초 구성기 IBM 글로벌 솔루션 사업본부장을 스마트가전TF 팀장(상무)로 영입했다. 이어 20명 수준인 TF 구성원 확대에 나셨다. 다만 당장 TF를 사업팀 등으로 확대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집하는 분야도 다양하다. △기획/전략 수립 △상품기획 △서비스(IoT 애플리케이션) 운영 △데이터분석/API 기획운영 등이다.

특히 서비스 운영과 API 기획운영이 포함된 것이 주목된다. 삼성전자 내부에서 개발하는 것을 넘어 외부와 협력하기 위한 전문가를 뽑겠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지원자격에 인터넷 서비스 및 통신/케이블 업체 경력 보유자를 우대하는 내용도 담았다. 실무 능력을 갖춘 사람을 뽑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스마트가전 산업 트렌드는 이종 기기간 연결을 확대하는 추세”라면서 “이런 트렌드에 맞춰 삼성전자가 해야하는 기능과 지원 등을 할 수 있는 전문가를 외부에서 영입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움직임을 보면 내년부터 스마트가전 사업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임을 알 수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패밀리허브 냉장고, 에어컨, 오븐, 로봇청소기 등 일부 제품에 IoT 기능을 적용했다. 장기적으로는 삼성전자 모든 제품을 IoT로 연결해 초연결사회를 구현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또 음성인식 기술을 IoT 가전에 접목하겠다는 구상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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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은 2020년까지 모든 제품을 IoT로 연결하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자에게 한 단계 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올해 독일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윤 대표는 “지금 나와 있는 제품들은 인터넷으로 연결해 모니터링하고 기기를 컨트롤하는 초기 단계인데, 이런 연결을 통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서비스하는 게 IoT의 꽃”이라면서 “앞으로 누가 IoT 리더십을 기반으로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느냐가 사업의 생과 사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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