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일본 대학 캠퍼스에서 자율주행 버스가 시험운행을 한다.
14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규슈대 등은 내년 1월부터 후쿠오카시 규슈대 이토캠퍼스에서 자율주행 버스를 시험운행한다고 밝혔다.
일본 도로교통법은 일반도로에서 자율주행을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대학 캠퍼스 내에서는 도로교통법 적용을 받지 않고 주행이 가능하다.
규슈대 등은 캠퍼스 내 일반도로에 가까운 환경에서 단계적으로 검증해 안전성이나 편리성을 향상할 계획이다. 2018년 하반기부터는 캠퍼스 내 이동수단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시험운행은 규슈대, NTT도코모, 정보기술(IT) 기업 디엔에이(DeNA), 후쿠오카시가 만든 `스마트 모빌리티 추진 컨소시엄`이 공동으로 수행한다. 시험운행 시 교통약자들을 위해 통신네트워크나 인공지능(AI)도 활용할 예정이다. 보행자의 안전이 담보되도록 보행자의 스마트폰이 버스 접근을 탐지해 소리로 통지해주는 시스템도 검증한다.
아울러 정류소에 태블릿 단말기를 설치해 기다리는 사람 숫자를 탐지하거나 인공지능을 활용해 자율주행 버스 수요를 미리 알아내 배차하는 운행 관제시스템도 개발할 예정이다.
규슈대 이토캠퍼스는 275만㎡ 부지에 학생과 직원 1만6000명이 생활하는 다양한 교통환경이 있어 자율주행 버스 시험운행을 하기에 적합한 곳으로 평가됐다.
앞서 일본에서는 지난달 일반도로에서, 8월 초에는 쇼핑몰에서 각각 무인 자율주행 버스 시험운행이 이뤄진 바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