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철도 건널목에 접근하면 내비게이션에 `일시정지` 메시지나 음성 안내가 뜬다. 지도상에만 표시돼던 것에서 철도건널목 사고를 줄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자동차가 철도건널목에 접근하면 내비게이션에서 `일시정지` 메시지를 띄우는 사고저감 대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우선 사고가 비번하거나 사고 시 예상피해가 큰 철도건널목을 특별관리 건널목으로 지정해 관리하기로 했다. 최근 5년간 사고가 2회 이상 발생했거나 위험물 운송지역, 상수원 보호구역 등 사고 시 피해가 큰 철도건널목부터 새해부터 건널목 관리원을 배치하고 안전 설비를 개선한다.
자동차 운전자 안전 환경도 개선한다. 새해에 철도건널목 진입도로에 교통표지·노면표지·과속방지턱을 정비하고 2018년에는 건널목 차단기와 경보등을 교체해 알아보기 싶게 한다.
내비게이션 등 첨단기술도 활용한다. 새해에 철도건널목 위치정보를 전자지도에 반영해 자동차가 철도건널목에 접근하면 내비게이션에서 경고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2018년에는 철도건널목을 빠져나가지 못하고 남아있는 자동차를 센서로 검지해 기관사에게 알리고 차단기를 올려 자동차가 빠져나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첨단안전설비도 확대 설치한다.
구본환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철도건널목 안전시설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교통안전공단 등 유관기관과 함께 운전자 안전수칙 준수를 위한 홍보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사고저감 대책으로 2020년까지 철도건널목 사고를 50% 이상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5년간 전국에 설치된 1000여 철도건널목에서 사고가 연평균 11건 발생하고 사고로 인해 한해 8.8명의 사상자(사망 2.4명)가 발생하고 있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