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터치나 스와이프 동작을 전기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이 등장했다.
12일(현지시간) 크리스찬사이언스모니터는 미국 미시간 주립대 연구팀이 스마트폰을 터치하거나 스와이프하는 동작을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는 발전 기기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응용하면 별도 충전없이 사람 움직임만으로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다. 얇고 가벼워 웨어러블 기기에 적합하다.
이 기기는 생체적합성 페로일렉트렛 나노발전기(biocompatible ferroelectret nanogenerator)로 불린다. 가볍고 유연하며 환경친화적인 물질로 터치하거나 눌려졌을 때 전기를 생산한다. 이같은 방식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물질이 있지만 두껍고 무거운데다 생산비가 높아 상용화되지 않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기기는 은·폴리이미드·폴리프로필렌 소재를 얇게 만들어 적층했다. 각 층(레이어)에는 전하를 운반하는 이온과 원자, 분자 소재를 포함하고 있다. 소재에 압력이 가해졌을 때 전기를 생산한다.
특히 굽힐수록 더 많은 파워를 생산할 수 있다. 기기를 접을 때마다 생산하는 전기가 기하급수로 커진다. 연구팀은 실험결과 이 기기로 약 20개 LED를 켤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넬슨 세풀베다 미시간대 연구원은 “하이힐 굽에 들어갈 만큼 작게 접어서 넣으면 걸을 때마다 스마트기기를 사용할만큼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