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브리핑 "'무겁지 않았던' 대통령의 '눈물'"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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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JTBC '뉴스룸'

JTBC '뉴스룸'의 손석희 앵커는 앵커브리핑에서 '무겁지 않았던' 대통령의 '눈물'을 비판했다.

12일 오후 방송한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는 "'어떤 눈물은 너무 무거워서 엎드려 울 수밖에 없을 때가 있다'라는 시인의 말을 빌리지 않아도 '눈물'은 묵직한 중력을 머금고 있는 것이겠죠. 오늘은 무거울, 그리고 무거워야 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박 대통령은) '피눈물을 흘린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알았다'고 했다. 서문시장 화재 이후 차에서 흘렸다는 눈물 또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 눈물은 풍문으로 소금기만 더할뿐이었다. 이에 눈물을 흘려야 할 사람들은 누구인가 사람들은 물었다"고 말했다.

또한 "어제 검찰은 대통령의 혐의를 확정했다. 김종, 정호성, 조원동과 공범, 직원 남용, 공무상 비밀 누설 등 혐의다. '대통령과 최순실은 같은 급이었으며 공동정부 가았다'는 실토까지 들었다. 이 혐의 사실을 뒤로하고 흘렸다는 눈물"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대통령의 눈물을 보도하는 언론에게 김창룡 인제대 교수는 '눈물이든 피눈물이든 언론에서 더 이상 보도하지 않기를 바란다. 불신 받는 청와대의 참모의 전언으로 이런 보도를 하는 언론은 아직 정신 차리지 못했다'며 중계식 보도는 국정 농단의 본질을 훼하는 홍보 전략에 넘어간 것이라고 했다"며 "우리는 2년 전 결코 무겁지 않았던 눈물을 먼저 보지 않았는가. 그 눈물이 진정으로 무거운 것이었다면"이라고 말을 맺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