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를 제시하고 해킹에 성공하면 보상을 주는 해커 그룹이 포착됐다. 마치 `리워드 게임`을 하듯 공격 성공 포인트를 점수판에 기록한다. 모은 포인트는 또 다른 해킹 도구로 무료 교환하는데 사용 가능하다.
영국 BBC는 최근 한 터키 반정부 해킹 그룹이 게임화(Gamification) 기법으로 여러 해커를 목표 공격에 활용한다고 전했다.
글로벌 보안전문업체 포스포인트는 익명 브라우저 `토르(Tor)`의 다크웹 네트워크에서 공격 포인트를 제공하는 사이트를 발견했다. 사이트에서 방문한 해커에게 슬레지해머(Sledgehammer)라는 웹 공격 도구에 접속 권한을 제공한다.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이 가능한 도구다. 공격 포인트는 매 10분마다 주어진다.
공격 목표는 쿠르드 캠페인 단체와 언론기관, 반대 정당, 아르메니아 학살을 자세히 기술한 사이트 등이다. 독일 기독교민주연합 웹사이트와 이스라엘 영화제도 포함됐다.
포스포인트는 “실시간 점수판에서 여러 해커 그룹이 경쟁에 참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슬레지해머 공격 도구에는 사용자를 염탐하는 백도어도 숨겨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