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광현미경과 전자현미경 기능을 동시에 구현해 범용성을 높인 융합 솔루션을 개발, 내년부터 기술 산업화에 나선다.
조복래 표준연 첨단측정장비센터장은 내년 초부터 기술 산업화를 추진한다는 목표로 광현미경과 전자현미경을 결합해 한 번에 여러 해상도의 화면을 얻을 수 있는 융합현미경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광 현미경은 가시광선을 사용해 컬러 화면을 얻을 수 있지만, 0.2마이크로미터(㎛) 미만 미세 물체는 볼 수 없다. 또 전자현미경은 시료에 전자를 쏘아 보낸 뒤 반사되는 전자를 검출해 이미지화하는 방식이다. 나노미터(㎚)보다 작은 것들을 볼 수 있지만 컬러 구현은 안 된다.
조 센터장이 개발하는 융합현미경 기술은 광현미경과 전자현미경의 장점을 하나로 모은 융합제품이다. 융합 렌즈로 한 화면에 두 가지 스케일의 상을 동시에 띄워준다.
표준연은 내년부터 이 기술을 국내 기업에 이전하거나 연구자 창업을 통해 산업화할 계획이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미약한 국내 분석장비 산업을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분석장비 산업은 2000년대 중반 표준연이 전자현미경 요소 기술 개발을 하면서부터 형성되기 시작했다. 당시 표준연은 전자빔 광학기술을 비롯한 기본 요소기술을 국산화해 코셈에 처음으로 기술이전 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표준연은 올해도 전자현미경 제조기업 펨트론에 전자현미경 제조 요소 기술을, 코셈에 이빔 기술을 이전했다.
지난달에는 일본 히타치 하이테크놀로지스와 빔 직경을 줄여 상 해상도를 높이는 고급 기술인 `전자빔 모노크로미터(단색화)` 기술 공동연구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조복래 센터장은 “국내 분석장비 업계, 기술 수준은 아직 선진국의 수준에 못 미친다”면서 “이번 연구 및 산업화를 통해 국내 분석장비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