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LG화학 기판유리 투자, 이번에는 결론 내릴까

LG화학이 4년 넘게 투자를 보류 중인 액정표시장치(LCD) 기판유리 증설을 올해는 결론지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G화학은 2012년 4월 7000억원을 들여 파주 공장에 2·3호를 추가하겠다고 발표했다. 증설 투자로 공급 능력을 확대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LG화학은 2014년 3월 투자를 연기했다. 투자기간을 연장하겠다며 종료일을 2014년 3월에서 2015년 12월로 바꾼 것이다.

그러나 계획은 지켜지지 않았다. LG화학은 투자시행 마감인 2015년 12월 다시 투자를 2016년 말로 미뤘다.

현재까지 연기만 두 차례 했다. 결론은 4년 넘게 내리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용 기판유리는 내열성, 내화학성, 표면 품질 처리 등이 까다로워 진입 장벽이 매우 높다.

세계 수요가 17조원에 이르는 거대 시장이지만 코닝, 아사히글라스, 일본전기초자 등 소수 기업이 과점하는 이유다. 한정된 기업만 양산할 수 있기 때문에 그 만큼 제품의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이 기판유리 사업에 뛰어든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핵심 소재 의존을 탈피하기 위해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직접 기판유리 공장을 방문하며 힘을 실을 정도로 그룹 차원에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그러나 투자가 계속 미뤄지면서 LG화학이 기판유리 증설을 백지화한 것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중국 등 후발주자의 추격으로 LCD 시장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이 됐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DE)가 차기 디스플레이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LCD 기판유리를 증설할 이유가 이젠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LCD용 기판유리 수요가 당장 없어지진 않겠지만 투자가 이뤄진다고 해도 양산성과 기술적인 측면에서 후발주자인 LG화학이 경쟁사들을 따라잡기는 버겁다는 해석도 있다.

LG화학 결정이 주목되는 가운데, 마침 편광판, 고기능성필름, 기판유리 등을 담당하는 정보전자소재사업 수장이 최근 교체됐다.

LG디스플레이에서 생산기술센터장과 최고생산책임자(CPO)를 역임한 정철동 부사장이 LG화학 정보전자소재사업 본부장(사장)으로 신규 선임됐다.

정 신임 사장은 LG디스플레이에서 OLED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생산 기술력을 강화한 성과를 인정받은 인사다.

디스플레이, 특히 OLED 생산 전문가인 그가 갈피를 못 잡고 있는 LG화학의 기판유리 사업에 새로운 방향타를 제시할지 관심이 모아진다.LG화학 관계자는 기판유리 증설 투자와 관련 “확정된 내용이 아직 없고, 결정이 나오면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LG화학 증시정보
 
증권사 목표주가 344,600원, 현재주가 대비 37% 추가 상승여력
최근 한달간 제시된 증권사 투자의견을 종합해보면 LG화학의 평균 목표주가는 344,600원이다. 현재 주가는 251,500원으로 93,100원(37%)까지 추가상승 여력이 존재한다.

증권사별로 보면 유안타증권의 황규원 에널리스트가 " 2016년 4분기 Flat한 실적 예상, 보수적으로 평가되고 있는 4분기 시장 컨센서스 3,933억원은 향후 상향조정이 예상된다. 부문별 특징을 요약하면 ‘석화부문 정체, 전지부문 흑자전환, 편광판/전자재료 정체, 농화학 계절 비수기’ 등이다. 국내 NCC설비는 풀가동 되고 있다. 원료인 나프타 가격 인상으로 PE/PP 등 기초 유화부문은 소폭 약세가 예상된다…" (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유지)에 목표주가: 370,000원을 제시했고, 키움증권의 이동욱 에널리스트가 " 앞으로도 정체성은 화학이다, 올해 3분기 누계 기준 화학부문 영업이익은 전체 영업이익의 107%를 점유하고 있는 등 투자자는 중기적으로도 동사 화학부문 실적 움직임에 무게 중심을 두는 것이 합당해 보인다…" (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유지)에 목표주가: 350,000원을 제시했다.

주가와 거래량은 보통, 투자심리는 강세
현재 주가를 최근 주가변동폭을 기준으로 보면 상승과 하락의 강도가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거래량을 활용한 지표로 볼 때는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지지 않는 보통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투자심리적 관점에서 보면 상승패턴속에 투자자들의 심리도 가벼워지고 있고 이동평균선들의 배열도를 분석을 해보면 최근 주가가 강하게 상승하면서 지속됐던 약세국면을 지나 상승국면으로의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재무분석 특징]
영업이익률 현재 9.69%로 업종평균 상회. PER은 12.8로 업종평균보다 높으며, PBR은 1.18이다.업종내 시가총액 규모가 가장 비슷한 4개 종목과 비교해보면 LG화학은 자산가치대비 현재의 주가수준을 나타내는 PBR이 가장 낮은 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순이익대비 현재의 주가수준을 보여주는 PER은 상대적으로 적정한 수준를 유지하고 있다.
  LG화학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한국타이어 롯데케미칼
ROE 9.2 21.3 17.4 14.4 14.3
PER 12.8 23.1 27.4 8.3 9.9
PBR 1.2 4.9 4.8 1.2 1.4
기준년월 2016년9월 2016년9월 2016년9월 2016년9월 2016년9월

10월18일에 LG화학 3/4분기(2016년7월~9월)실적 발표됨
<발표치>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3/4분기 5조0540.1억 4,609.1억 2,988.8억
직전분기 대비 3.2% 감소 24.7% 감소 20.4% 감소
전년동기 대비 2.4% 감소 15.6% 감소 12.7% 감소

[LG화학 2016년 예상 실적]
날짜 증권사(애널리스트)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16/12/08 유안타증권(황규원) 206395억 20041억 13454억
16/12/02 키움증권(이동욱) 201898억 18529억 12071억
16/11/16 유진투자증권(곽진희) 202738억 18988억 13281억
16/11/08 키움증권(이동욱) 201898억 18529억 12071억
16/10/31 SK증권(손지우) 202199억 18572억 12610억
[LG화학 2016년 예상 지표]
날짜 증권사(애널리스트) EPS(원) BPS(원) PER(배) PBR(배) EV/EBITDA(배)
16/12/08 유안타증권
(황규원)
19763 189350 12.3 1.3 5.5
16/12/02 키움증권
(이동욱)
16335 187688 14.0 1.2 5.5
16/11/16 유진투자증권
(곽진희)
20041 - 11.8 1.3 5.2
16/11/08 키움증권
(이동욱)
16335 187688 15.3 1.3 5.9
16/10/31 SK증권
(손지우)
19098 173009 12.6 1.4 5.4


[LG화학 주주현황]
성명 주식수 지분율 최종변동일
(주)엘지(외3인) 22,224,773주 33.54% 2016년 10월 21일
국민연금공단 5,779,944주 8.72% 2016년 07월 27일
LG화학자사주 359,795주 0.54% 2014년 12월 31일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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