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이사장 조무제)은 이향운 이화여대 의대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샤르코마리투스병 환자의 유전자형별 뇌 구조 변화를 규명했다고 11일 밝혔다.
사르코마리투스병(CMT)는 말초 운동신경 및 감각신경 파괴로 근육이 위축되고 끝내 움직일 수 없게 되는 병이다. 대표적인 말초신경질환으로 뇌신경계 이상을 동반하는지 여부가 논란이 됐다.
연구팀은 CMT가 대뇌, 소뇌 백질부(중추신경계 신경섬유가 모인 곳) 이상과 함께 발생한다는 것으로 최초로 증명했다. CMT 환자 57명, 정상군 30명의 뇌 신경세포를 영상진단했다.
분석결과 대부분의 CMT 유전자변이형이 백질부 변성을 보였다. 장애가 심한 정도에 따라 변성 정도도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연구성과가 앞으로 `뇌신경연결지도` 제작 원천 기술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향운 교수는 “말초신경질환에서 발생하는 뇌기능 이상 매커니즘이 최초로 밝혀졌다”면서 “만성 말초신경징환 연구, 치료법 개발에 연구 성과를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