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탄핵]세월호 유가족 "가슴 터지는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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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석씨는 안산 단원고등학교에 재학중이던 아들 이창현군을 세월호 침몰 사고로 잃었다. 2년 7개월을 하루같이 거리로 나가 진상 규명을 외쳤다. 사람들의 무관심과 일부 시민들의 비난은 참을 수 있었다. 견디기 힘든건 아들에 대한 미안함이었다.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는 순간 국회 본회의장을 지킨 이 씨는 “한마디로 가슴이 터지는 줄 알았다”며 먹먹해했다.

이어 “이제야 아이들한테 아빠 엄마로서 앞에 설 수 있는 면목이 조금 섰다”고 말했다.

이 씨는 탄핵안 가결을 “거대한 촛불의 승리”라고 말했다. “부당한 권력에 맞서서 국민이 함께 힘을 보탰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씨는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탄핵안이)가결되면 장을 지지겠다고 했는데 국민을 이기려하는 정치인은 반드시 국민의 힘에 당한다는 위대한 힘을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 헌법재판소 판결 등이 남아 있기 때문에 세월호 유가족들은 계속 촛불을 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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