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260억 달러(31조원)를 투입한 링크드인 인수가 완료됐다. 인수 계약을 체결한지 6개월 만이다.
외신에 따르면 사티야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와 제프 와이너 링크드인 CEO는 8일(현지시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합병 완료를 선언했다. 그동안 최대 난관이었던 유럽연합(EU) 승인도 얻어, 모든 과정이 종결됐다.
지난 10여 년간 MS의 인수 합병 역사는 실패의 연속이었다. 대표적인 것이 2006년 광고 회사 에이퀀티브를 63억 달러에 인수한 것이고, 두 번째는 2012년 노키아 휴대전화 부문을 72억 달러에 인수한 것이었다. 두 회사는 모두 문을 닫았다. 2011년 85억 달러에 인수한 스카이프 역시 그다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나델라 CEO는 기자회견에서 “MS 역사상 가장 큰 인수·합병”이라면서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다른 인수 합병 때와 달리 링크드인에 상당한 독립성을 부여할 계획이다. MS의 한 부서로 흡수하지 않고, 와이너 CEO 역시 링크드인 CEO로 남는다. 링크드인은 미 최대 인맥사이트다. 사용자가 4억7000만 명 정도 된다. MS가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주목된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