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6월 9일 MIT 졸업식에서 축사를 한다. 그가 미국 대학 졸업식에서 축사를 하는 건 조지워싱턴대와 모교인 오번대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외신에 따르면 MIT와 애플은 8일(미국시간) 이런 사실을 공개했다. MIT는 쿡을 졸업식 연사로 선정한데 대해 “그는 비즈니스 리더로 뛰어난 자질을 갖고 있다. 졸업생들에게 많은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쿡은 “애플은 인문학과 기술의 교차로에 있다. MIT 출신 우수한 직원이 우리 회사에서 많이 일하는 게 자랑스럽다”면서 “기술이 좋은 세상을 만드는 막강한 힘이 있다고 굳게 믿는다. 내년에 있을 MIT 졸업식 축사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6월 MIT 졸업식 축사는 배우이자 감독인 맷 데이먼(Matt Damon)이 했다.
애플 창립자인 고 스티브 잡스는 2005년 스탠포드대 졸업식에서 `갈망하라, 우직하라(Stay hungry, Stay foolish)`는 명 연설을 한 바 있다. 1960년 11월 1일에 출생한 쿡은 애플 7번째 CEO다. 1998년 4월 애플에 합류했다. 오번대에서 산업엔지니어링으로 학사 학위를 았다. 대학 졸업후 IBM에 입사, 12년간 일했다. 컴팩에서 부사장으로 6개월간 근무하기도 했다. 스티브 잡스 밑에서 COO로 일하면서 세계 판매 및 운영 부사장을 거쳐 2011년 8월 24일 암으로 투병하던 잡스에게서 CEO를 물려 받았다. 쿡이 CEO가 되고 6주후인 2011년 10월 5일에 잡스가 사망했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2012년 4월 쿡을 `세계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하기도 했다. 2014년 포천500 기업 CEO 중 처음으로 게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혀 화제가 됐고, 지난해 3월 주식 전부를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피트니스 광인 쿡은 2013년 5월 “나의 리더십은 사람과 전략, 실행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라면서 “만일 이 세가지가 있다면 세계는 위대한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킹과 사이클링을 즐긴다. 1996년 다발성경화증이라는 오진을 받았는데, 이때 “세상을 다른 눈으로 보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말하 토로한 바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