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 "암담함을 줬던 주인은 ‘담담함’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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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JTBC ‘뉴스룸’

JTBC ‘뉴스룸’에서 난타의 등불을 이용해 앵커브리핑 했다.

7일 오후 방송한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가 앵커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난타라 불리는 여인이 너무나 가난해 아무것도 공양할 수 없어 하루 종일 일한 품삯으로 등불을 공양했다. 그런데 이 불빛만 꺼지지 않았다. 이것을 두고 ‘비록 사해의 바닷물을 길어다 붓거나 크나큰 태풍을 몰아온다 하여도 그 불은 끌 수 없다. 그 등불을 보시한 사람은 자기의 재산과 마음을 진실하게 바쳤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어 “광장의 시민들이 밝힌 등불은 난타의 등불과도 같았다. 그래서 ‘촛불은 바람불면 꺼진다’는 말을 개의치 않았다. 세월호의 부모들은 오랜 숨을 참고 내뱉었던 긴 숨을 내뱉었고, 애끓는 시간은 1분 1분이 지나가는데, 말을 해줄 대상자는 ‘보안상’, 그리고 ‘모른다’는 말로 입을 다물고 있다. 300명이 물속으로 가라앉던 그 황망한 시간에 벌어진, 상상하기도 싫은 추측들, 그렇게 끝이 보이지 않는 암담함을 줬던 주인은 ‘담담함’을 말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소추 절차를 밟아 가결되더라도 담담하게 갈 각오가 돼 있다”고 말한 것을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날은 저물고 어깨는 허물어지고 어둠은 짙어지는 밤, 말하라. 어두지기 전에”라며 노혜경의 ‘말하라, 어두워지기 전에’를 이용해 이야기 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