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교수가 밝힌 노화 방지 비결···"혈액이 아니라 단백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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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속 단백질 수치를 조정하면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뱀파이어처럼 젊은 사람 피를 수혈하는 것이 노인을 젊어지게 하는 조건이 아니라는 것이다. 젊은 피 수혈의 재생 효과는 오래된 혈액의 단백질 균형을 조절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과학자들이 혈액 속 단백질 불균형을 개선해 노화를 늦추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퓨쳐리즘이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리나 콘보이(Irina Conboy)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 교수는 최근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낸 논문에서 “노화 방지 효과는 젊은 피 자체가 아니라 혈액 내 단백질 수준 조절에 있다”고 주장했다. 젊은 피 수혈의 `젊어지는 효과`는 단백질 불균형인 늙은 환자 피에 건강한 피가 희석된 데 따른 효과라는 것이다.

앞서 과학자 일부는 젊은 사람 피를 노화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젊은 혈장 수혈 실험을 알츠하이머병에 적용했다. 이 과정에서 젊은 피 수혈이 생쥐의 인지기능뿐 아니라 신체 기능까지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콘보이 교수는 오래된 혈액이 단백질 불균형으로 인한 악화를 늦추기 위해 `리셋`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노화와 함께 단백질 수준이 왜곡돼 일부는 올라가고 일부는 내려 간다”면서 “사람에게 젊은 피를 주지 않고 핵심 분자 수준을 정상화하는 것이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기증자에게 혈액을 채취해 수혈자에게 직접 수혈하는 컴퓨터 제어 펌프 시스템을 고안했다. 노인 혈액에서 과도한 단백질을 걸러내고 건강하고 젊은 수준으로 개선하는 장치를 개발 중이다. 6개월 내 임상 실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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