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유아의 공간 지각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제품이 나온다.
유아용품 전문 기업 아렌델(대표 김선심)이 유아용 놀이방 매트에 홀로그램 기술을 접목, 실감나게 세계문화유산을 둘러보며 학습할 수 있는 홀로그램 매트 `미라벨 큐비즈`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이달 중에 출시된다.
아렌델은 지난해 말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유아용 폴더매트를 출시하고 국내 시장 공급은 물론 대만, 홍콩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 수출했다.
이번에 출시하는 `미라벨 큐비즈`는 유아용 폴더매트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시킨 융합 제품이다. 평소에는 일반 폴더매트지만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홀로그램 영상이 나타난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가동한 스마트폰 위에 폴더매트와 함께 제공하는 매직박스를 올려놓으면 매직박스 안에서 어린이에게 친숙한 `큐비즈` 캐릭터가 입체 영상으로 등장, 홀로그램으로 펼쳐지는 세계문화유산 영상을 설명하는 방식이다. 음성은 스마트폰에서 나온다.
1차로 프랑스 에펠탑, 중국 만리장성, 미국 자유의여신상 등 8개 세계문화유산 콘텐츠를 담았다.
`큐비즈`는 교육방송(EBS)에서 방영되고 있는 애니메이션 `주사위 요정 큐비즈`에 나오는 캐릭터다. 국내는 물론 홍콩, 중국, 동남아 지역에서 선풍을 일으키며 인기를 끌고 있다.
아렌델은 이를 위해 캐릭터 전문 업체 오로라월드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캐릭터 라이선스 계약도 별도로 체결했다.
회사 측은 이 제품을 오는 18일 SBS 방송 프로그램 `반짝반짝 아이디어`에서 처음으로 소개한다. 또 내년 초 홈쇼핑 채널 아임쇼핑에서 판매하는 것을 시작으로 대만, 홍콩, 중국, 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 홈쇼핑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출시한 3D AR 폴더매트를 홍콩 소고백화점, 싱가포르 유화백화점 등 해외 백화점에 납품해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내년에는 수출 활성화를 위해 현재 태국과 미국 워싱턴에서만 운영하는 해외 지사를 대만, 말레이시아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선심 대표는 7일 “놀이방 매트에 ICT를 융합, 유아들이 즐기면서 학습 효과를 더 크게 볼 수 있는 제품”이라면서 “내년에는 신규 아이템을 통해 3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