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총수 청문회, 오염된 그 '순수의 시대'" 손석희 앵커브리핑에…'JTBC뉴스룸' 시청률 10% 돌파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가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 재벌 총수 청문회에 대해 언급해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6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의 앵커 브리핑에서 손석희 앵커는 이날 열린 재벌 총수 청문회에 대해 언급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손석희 앵커는 "청문회 출석을 앞둔 기업총수들은 지난 며칠 내내 이른바 '열공모드'에 돌입했다고 전해진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버스요금같은 돌발 질문이 나오면 미리 외워간 답변을 해야 하나, 아니면 너무 작위적으로 보이니 솔직하게 모른다 고백해야 하나, 직원들은 로비에서 국정조사장까지의 보폭을 꼼꼼히 사전체크했고 모의 국정조사를 열어 예행연습을 해 본 총수도 있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손석희 앵커는 "답변은 하나같았다. 총론, 긍정, 각론, 부정. 잘못했다고 입을 모았지만 무엇이 잘못됐는지는 아무도 입에 올리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라 하니 냈다는 것. 받은 사람도 사심없는 순수한 마음이었다고 했고, 내는 사람도 대가를 원치않는 순수한 마음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순수라는 단어의 뜻을 다시 한 번 뒤져 보게 만드는 오염된 그 '순수의 시대'"라고 비유했다.
한편 이날 시청률은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10.042%를 기록하며 사상 최초 10%대 돌파라는 진기록을 세우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