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란은행(BOE) 총재 “자유무역이 서민층 고립·소외 키웠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총재가 자유무역이 서민층을 타격하고 이들의 고립과 소외감을 키웠다는 의견을 내놨다.

마이크 카니 BOE 총재는 전후 세계가 얻은 최대 성과 중 하나인 세계화가 경제적 약자의 소외감을 불러일으켰다는 진단에 동조한 것은 이례적이다.

카니 총재는 5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의 존무어스대학에서 한 강연에서 “개방된 시장과 기술의 결합은 세계화된 지구가 슈퍼스타와 운이 좋은 이들의 보상을 늘려준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운이 좋은 이들과 부유한 사람들의 시대일지 모른다. 그렇다면 (이로부터) 좌절되거나 겁먹은 이들은 어떤 시대인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유무역이 서민층을 다치게 하고 고립과 소외를 조성했다면서 경제분석가들은 교역과 기술로 얻어진 이득이 불공평하게 분배되는 현실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카니 총재는 자동화와 로봇 이용 증가로 인해 앞으로 일자리 1500만개가 사라질 수 있다는 일각의 전망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영국이 “1860년대 이래 처음으로 잃어버린 10년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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