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의 변호인은 6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이 현대차에 KD코퍼레이션과 관련한 청탁을 했다는 검찰 공소장 내용에 대해 “회사 관계자로부터 그렇게 들었다”고 인정했다.
2014년 11월27일 청와대 안가에서 정몽구 회장과 김용환 부회장, 박근혜 대통령, 안종범 수석 등 4명이 만난 자리에서 안 수석이 KD코퍼레이션을 현대차와 사업할 수 있도록 요청한 게 맞느냐는 김경진 의원(국민의당)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앞서 검찰이 공개한 안 전 수석 공소장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안 전 수석을 불러 현대차에서 KD코퍼레이션 기술을 채택할 수 있는지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안 전 수석은 정 회장 등에게 이 같은 요구가 관철되도록 요청했다.
강 의원은 이날 “대통령이 있는 자리에서 안 전 수석이 `KD코퍼레이션이 기술도 좋은데 현대차에서 채택해줬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고 대통령이 이를 듣고 있었다는데 확인이 가능하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정 회장 변호인은 “(회동) 말미에 (KD코퍼레이션) 회사 얘기를 했다고 들었다”며 검찰 공소장 내용을 공식 확인해줬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