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이 중고폰과 유심(USIM) 요금제를 결합, 중고폰 유통을 시작했다. 프리텔레콤도 이달 말 중고폰 판매에 합류한다.
알뜰폰 사업자(MVNO)의 잇따른 중고폰 판매로 `알뜰폰-중고폰` 결합이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원은 중고폰 유통업체 착한텔레콤과 `리뉴얼폰` 판매를 시작했다. 이달 31일까지 선착순 500대 한정이다. 【사진1】
`리뉴얼폰`은 삼성전자 중고 기종과 유심 요금제를 결합한 상품이다. 안심데이터 11+(음성·문자 기본제공, 데이터 11GB 월 6만27000원)`를 선택하면 갤럭시노트4를 무료로 제공한다.
`안심데이터 2.2(음성·문자 기본제공, 데이터 2.2GB, 월 4만2900원)`은 갤럭시S5, `안심 19(음성 90분, 데이터 300MB, 월 2만1890원)`는 갤럭시노트3 네오를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사진2】
에스원 관계자는 “`리뉴얼폰`은 프로모션이지만, 이를 기반으로 중고폰 사업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중고폰으로 라인업을 보강해 요금제 고객을 유치하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텔레콤은 이달 중고폰 무료 렌털 서비스를 시작한다. 향후 중고폰과 유심(USIM) 요금제 결합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알뜰폰이 중고폰 주요 유통 채널로 부상할 전망이다. 제조사와 관계를 고려해야하는 이통3사와 달리 알뜰폰 사업자는 중고폰 유통으로 라인업 확대가 용이하다.
박종일 착한텔레콤 대표는 “알뜰폰 사업자가 단말기 라인업을 보강하기 위해 중고폰과 유심(USIM) 요금제를 결합해 판매하는 추세”라며 “고가 단말기에 높은 지원금을 지급한 전통적 통신사 전략과는 다른, 일종의 언캐리어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CJ헬로모바일, SK텔링크, KT M모바일, LG유모비, 이지모바일 등 알뜰폰 사업자가 중고폰을 유통하고 있다.
CJ헬로모바일과 KT M모바일은 중고폰 판매뿐 아니라 무료 렌털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CJ헬로모바일 `0원 렌탈` 서비스는 KT망 신규 가입자 중 40%가 이용할 정도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