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쿠스마치(玖珠町) 구루시마 타케히코(久留島武彦) 연구소의 김성연 소장이 일본 동경에 본부를 둔 일본 청소년 문화 센터가 수여하는 이와야 사자나미(巖谷小波) 문예상 특별상을 한국인 최초, 최연소로 수상했다.
이와야 사자나미 문예상은 청소년 문화의 선구자, 이와야 사자나미의 업적과 뜻을 기리기 위해서 공익재단법인 일본 청소년 문화 센터가 1978년에 제정한 상으로 역대 주요 수상자로는 아톰으로 유명한 고 데쓰카 오사무(手塚治虫), NHK어린이 프로 ‘엄마랑 같이’등이 있다.
이와야 쿠니오(巖谷國士) 심사위원은 지난 11월 29일 동경 치요다구의 야마노 우에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김 소장은 이와야 사자나미의 오토기바나시(お伽噺), 동화, 구연동화, 아동 연극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수년간에 걸쳐 하이쿠(俳句, 5・7・5의 음수율을 지닌 17자로 된 일본의 짧은 정형시), 하이가(俳画, 하이쿠에 그린 그림)작품을 수집 연구한 성과로 ‘바람 빛나네―이와야 사자나미 하이쿠・하이가 선집―’을 한국에서 출판하여 한일 양국의 아동문화사에 기여한 공적이 크다”고 밝혔다.
부산 기장 출신의 김 소장은 2008년에 박사논문 ‘국경을 넘는 문학(越境する文学’으로 구루시마 타케히코(久留島武彦) 문화상을 외국인 최초, 최연소로 수상하였는데, 이번 제 39회 이와야 사자나미 문예상도 최연소 수상을 기록하였다.
하이쿠는 한국에도 이미 많이 소개되어 널리 알려져 있지만 하이가가 한국에 소개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온니포유에서 출판한 김 소장의 ‘바람 빛나네’에는 동화를 소재로 그린 이와야 사자나미의 하이가(俳画) 작품을 50점 소개하였는데, 이는 하이가를 한국에 소개한 최초의 책이 된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