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지역 내 아파트 단지 20곳에 실시간 방송이 가능한 장비를 지원했다고 6일 밝혔다. 아파트 입주자 대표 회의를 주민에게 생중계하기 위해서다. 인천시는 잘못된 아파트 관리비 집행을 바로 잡아 투명한 관리문화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금까지 입주자 대표 회의는 아파트 내 각종 공사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사항을 결정해 왔다. 하지만 동별 대표자 등 소수만 참석, 회의 결정 과정이 일반 주민에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입주민 사이 불만과 의혹이 꾸준히 제기됐다. 인천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송장비 설치를 결정했다. 중구 영종하늘도시 한라수자인, 동구 동산 휴먼시아2단지, 연수구 송도 롯데캐슬 캠퍼스타운 등 20개 단지가 설치 대상이다.
해당 입주민은 매달 열리는 입주자 대표 회의를 TV와 PC, 스마트폰으로 시청할 수 있다. 방송에는 네트워크 하이브리드시스템이 적용됐다. 인천시는 또 단지별로 홈페이지를 구축해 전자투표, 아파트 소식 등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사업 결과와 입주민 의견을 반영해 보다 많은 공동주택에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