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이나 문자를 주고받던 2G망에서도 작동하는 어린이용 스마트워치가 등장했다.
디에스피원(대표 홍등호)은 어린이 보호를 위한 스마트워치 `마이키즈(MyKids)` 개발을 마치고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시아를 대상으로 판매에 나섰다고 6일 밝혔다.
마이키즈는 부모가 아이와 떨어져 있어도 안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워치다. 아이의 정확한 위치 파악을 위해 오차 범위 2.5m에 불과한 위성위치측정시스템(GPS)을 탑재했다. 일간·주간·월간·분기 단위로 사용자 패턴과 위치 기반 데이터를 분석해 부모 스마트폰으로 아이 정보를 보낸다. 아이와 전화나 문자도 주고받을 수 있다. 배터리 잔량까지도 부모가 확인 가능하다. 수업 중일 때는 통신을 차단하기도 한다. 데이터 사용량을 최적화해 통신 요금을 30%가량 줄여준다. 아이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헬스케어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마이키즈`는 현재 베트남에서 테스트 중이다. 3G나 LTE, 사물인터넷(IoT)망으로 떠오른 로라(LoRa)까지 지원 범위를 늘릴 계획이다. 3G망은 새해 1월이면 마무리 된다.
디에스피에원은 우선 2G 모델은 베트남, 3G 모델은 태국에 공급한다.
디에스피원은 아이가 외부 활동이 많은 점을 고려해 배터리 효율도 끌어올렸다. 같은 용량 배터리에 비해 20% 이상 오래 쓴다.
스마트워치 설계와 제조, 앱·웹 서비스 구축, 분석용 서버 개발도 디에스피원이 직접했다. 고객 요구에 즉시 대처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관련 인력도 1년 새 두 배 이상 늘렸다.
디에스피원은 우선 맞벌이 가구가 많은 동남아시아 가정을 대상으로 마이키즈를 판매할 계획이다. 대상 연령은 5~12세다. 부모가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같이 판매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홍동호 디에스피원 대표는 “기기 개발부터 서버까지 전체 플랫폼을 구축하면서 해외 시장 진출 준비를 마쳤다”면서 “해외 통신사업자가 요구하는 기능과 현지 사정에 맞는 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져 가격 경쟁력과 서비스 경쟁력도 갖출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