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이 친기업적 투자환경을 앞세워 한국 정보통신기술(ICT)기업 유치에 나섰다.
주한포르투갈대사관과 포르투갈 무역투자진흥공사(AICEP)는 6일 지리적 위치, 인프라, 세계 유수 지식센터와 협업, 유능한 인적자원 등을 바탕으로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 마이크로소프트, 보쉬 카 멀티미디어, 삼성 등이 자리를 잡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특히 유럽 국가 중 미국, 캐나다 등과 가장 가까이 위치하며, 유럽 주요 도시에서 2시간 비행거리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2014년 세계경쟁력보고서`에 따르면 포르투갈은 세계 15위 인프라 경쟁력 순위를 자랑한다. 항공운송 부문 20위를 기록했다. 매주 400여편 런던행 항공편이 운항한다.
기술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프라도 우수하다. OECD에 따르면 포르투갈은 광대역 사용료 저렴도 순위에서 30개 회원국 중 9위를 차지했으며, 광섬유 사용량이 가장 많은 20개 회원국 중 1위를 기록했다. 포르투갈 전체 광대역 중 광섬유 점유율은 OECD 평균 19%보다 높은 27%다.
사무실 임대료도 저렴하다. 수도 리스본은 평방미터(㎡)당 임대료가 월 8~16유로, 제2의 도시 포르투는 11~12.5유로 수준이다.
인적자원도 풍부하다. 포르투갈 대학은 2014년에만 엔지니어 1만6000여명과 컴퓨터, 수학, 과학 분야 젊은 인재 7000여명을 배출했다.
투자환경도 친기업적이다. 세계은행이 발표한 2015년 기업환경평가에서 기업 활동이 쉬운 국가 23위를 기록했다. 투자계획을 가진 기업은 재정·금융 인센티브도 받을 수 있다.
포르투갈 2020에 의해 자국 과학연구, 기술혁신, 고용창출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전략투자프로젝트를 위한 생산적 투자에 세제혜택을 제공한다. 일자리 창출 기업에 다양한 지원을 한다. 국외 이주자는 포르투갈 관세청에서 세제 혜택도 준다. 과학기술 및 예술적 활동, 고부가가치 생산 등을 수행하는 국외 이주자와 고위 관리 등에게는 10년간 20% 정액 과세한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