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발전으로 조명과 충전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벤치가 등장했다. 앞으로는 공원이나 길가에 있는 벤치에 편하게 앉아서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엔지유인터내셔날(대표 최민석)이 지난 2년 동안 10억원을 투입해 태양광 발전 패널과 센서 및 무선통신 모듈을 탑재한 스마트벤치를 개발, 부산시민공원을 비롯한 공공장소에 설치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스마트벤치는 스마트폰이 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데 착안, 벤치에 태양광 발전 기능과 무선통신 기능 등을 융합한 아이디어 제품이다.
태양광 발전으로 만든 전기로 주변을 밝히는 조명을 켜고, 충전용 소켓을 장착해 벤치에서 편하게 앉아 쉬면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전자제품을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낮에 생산한 전기로 24시간 활용할 수 있다.
태양광 발전기는 250W급 패널 4개를 장착, 하루 3시간만 발전해도 3㎾의 전기를 생산한다. 5W 전등 600개를 한 시간 동안 켤 수 있는 양이다. 에너지 저장 용량은 8㎾가 기본이다. 충전용 배터리 수를 늘리면 저장 용량도 늘어난다.
센서를 활용해 온도·습도 등 날씨와 대기오염도까지 측정할 수 있다.
제품 디자인도 다양하다. 공원이나 광장에 적합한 정자형 벤치와 도로변에 어울리는 스탠드형을 비롯해 형태에 따라 총 30여종을 개발했다.
엔지유인터내셔날은 부산시민공원, 어린이대공원 등산로, 송상현광장, 서면 문화로 등지에 우선 10대를 설치했다.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와 공공장소를 관리하는 기관 등을 대상으로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민석 대표는 6일 “미래 먹거리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신사업을 고민하다가 고급 가구 개발 및 유통 노하우에 신재생에너지와 ICT를 접목하면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정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이산화탄소 저감 정책에 기여하는 신재생에너지 ICT 융·복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