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나온 재계 총수들]손경식 CJ회장, "이미경 부회장 퇴진 요구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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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이미경 부회장 퇴진 과정에서 청와대 압박을 받았다고 답했다.

6일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 출석한 손 회장은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 `조원동 경제수석을 통해 이미경 부회장이 자리를 떠나야한다는 통화를 나눴냐`는 질문에 “직접 만나 (이미경 부회장 퇴진과 관련)대통령 말씀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왜 대통령이 이 부회장 퇴진을 요구했는지 아는가”라고 질문하자 손 회장은 “처음에 좀 의아했다. 이 부회장도 대통령이 그런말 할 리가 없다고 했다. 다시 조 수석에게 이유를 물었지만 (이유에 대해)답변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미경 부회장은 당시 조 수석을 통해 퇴진 압박을 받은지 몇 달 후 미국으로 건너가 CJ 글로벌 사업을 담당했다. 사실상 청와대 압박에 따른 퇴진이라는 해석이 많았다.

손 회장은 “대통령이 사기업 부회장을 물러나라고 강요하는게 일반적이냐”는 김 의원 질문에 “흔한일은 아니다”고 답하며 사실상 청와대의 이 부회장 퇴진 압박이 실제 있었음을 인정했다.

이어 김 의원은 손 회장이 박 대통령과 독대 당시 문화융성사업 투자 압박과 이후 차은택 감독과 접촉한적 있는지 추궁했다.

이에 대해 손 회장은 “두 번 독대 했다. (대통령은) 정부가 문화산업을 중요정책으로 정했으니 열심히 해달라 이야기했다. 차은택은 행사장에서 인사한 정도다. 직원들이 접촉했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차은택이) 맡고싶다고 이야기했는데 우리 직원이 불가능하다고 이야기 했다”고 답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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