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허창수 전경련(GS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그룹 총수들이 9일 국정조사를 받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총수들은 제각기 답변자료가 담긴 봉투 등을 소지했다.
`국정농단 진상규명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9개 기업 총수가 모두 국회에 도착했다. 이들은 9시 30분경 국회에 도착했다. 청문회장 입구 옆 대기실에서 대기하다 청문회장으로 10시경 입장했다.
기업 총수가 한꺼번에 국회로 불려간 것은 1988년 `5공 비리 청문회` 이후 28년 만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별다른 답 없이 안으로 들어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역시 별 말 없이 입장했다.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은 “성실히 임하겠다” “조사에 성실히 답하겠다” 등의 짭은 말을 하고 국회로 들어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기업 입장 밝힐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정의선 부회장과 동행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국회의 질문에 성실히 답하겠다”면서도 “심정이 어떤가”란 기자의 질문에 “기분이 좋겠나”라고 답했다. 허 회장은 “기업들이 많이 얽혀 억울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억울하다”고 밝혔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