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유지훈 기자] tvN이 다시 한 번 일을 냈다. 커다란 스케일에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넘쳐흐른다. 시청자들은 이미 ‘도깨비’에 홀린듯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에서는 김신(공유 분)과 지은탁(김고은 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김신은 과거 한 나라의 ‘무신’이라 불렸던 남자였다. 연전연승을 이어갔던 그는 백성들의 지지를 받았고, 어린왕(김민재 분)의 질투 때문에 억울한 죽음을 맞이했다. 천형을 당한 그는 저주와도 같은 불멸의 삶을 살게 됐다. 여기에 신과 같은 전지전능한 능력이 생기면서 ‘도깨비’라는 별명을 얻었다.
수년 후 김신은 자신의 수복이었던 남성을 찾아갔다. 그리고 그의 손자 유덕화(육석재 분)를 마주했다. 김신은 유덕화를 통해 과거 자신이 아꼈던 소년의 모습을 발견하고 애틋한 마음을 품었다. 김신은 유덕화 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특별한 만남을 가지게 됐다. 그 주인공은 지은탁(김고은 분)이다.
김신은 홀로 맥주를 마시던 중 죽어가는 한 여성(박희본 분)을 발견했다. 그는 “인간의 생사에 관여하지 않는 것이 내 원칙이다. 하지만 오늘 밤에는 누군가 죽는 것이 싫다”며 여성을 살려냈다. 그리고 그의 뱃속에 있던 아이 지은탁까지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
도깨비의 능력으로 살아난 지은탁은 죽은 혼을 보는 저주에 걸렸다. 그는 저승사자와 마주쳤고, 저승사자는 ‘지은탁이 죽었어야 할 운명’이라는 걸 알았다. 하지만 그때 삼신할매(이엘 분)가 나타나 지은탁을 지켜줬다. 지은탁은 삼신할매의 조언에 따라 친척의 집에 얹혀 살게 됐다.
성인이 된 지은탁은 여전히 저주스러운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귀신에 시달렸던 그는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왕따 신세가 됐다. 그는 자신의 생일에 신세를 한탄하며 신에게 소원을 빌었고 김신을 불러내게 됐다. 김신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네가 날 불렀냐”고 소리쳤고 어쩔 수 없이 지은탁의 소원을 들어줬다.
지은탁은 이후 지속적으로 김신을 소환해내며 그가 도깨비라는 것을 알아냈다. “아저씨, 도깨비냐. 사람들이 그러는데 나는 도깨비 신부라고 하더라. 저 아저씨에게 시집가겠다. 사랑한다”는 지은탁의 천진난만함에서는 앞으로 김신과의 로맨스가 이어질 것임을 알 수 있었다.
‘도깨비’에는 그동안 tvN의 명작 드라마라고 불려진 ‘미생’ ‘시그널’ ‘나인’ 등과 같은 참신한 기획력이 돋보인다. 커다란 스케일의 액션, 삶과 죽음의 경계, 도깨비와 도깨비 신부, 저승사자 등 다른 드라마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요소들이 가득 담겨있다. 그리고 이는 단순히 흥미를 자극시키는데에만 그치지 않는다.
저승사자는 과거에 죽었어야만 할 지은탁을 찾고, 지은탁은 자신이 도깨비 신부라 믿고 도깨비 김신 찾는다. 김신은 이 두 사람 사이에서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방송 시작전 흥미를 끌었던 요소가 적재적소에 배치된 셈이다. 여기에 도깨비를 모시는 가신 집안의 4대 독자 유덕화, 삼신할매(이엘 분), 아직 공개되지 않은 캐릭터 써니(유인나 분)가 사건에 휘말리며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엔터온뉴스 유지훈 기자 tissue@enter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