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종영|‘언니들의 슬램덩크’] 꿈의 소중함 알려준 언니들, 다음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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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KBS2 예능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가 다음 시즌을 기약하며 지난 2일 막을 내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성시경과 함께한 크리스마스 캐럴 메들리의 완성작이 공개됐다. 이날 멤버들이 녹음에 도전한 캐럴은 ‘위 유 위시 어 메리 크리스마스(We You Wish a Merry Christmas)’ ‘루돌프 사슴코’ ‘울면 안돼’ 총 3곡이었다.

멤버들은 열심히 노력하며 단합된 모습을 보이면서도 웃음을 자아내는 녹음현장으로 과거 결성했던 그룹 ‘언니쓰’의 모습이 떠오르게 만들었다.

아울러 ‘언니들의 비밀노트-꿈을 꾸는 동생들’이라는 코너 속의 코너를 통해 꿈 앞에서 주저하고 있는 동생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메시지를 전하며 시즌 1의 대미를 장식했다.

김숙은 “(꿈에 도전 하는 게) 하나도 안 힘들었고 그 과정이 즐거웠다. 멤버들을 보고 더욱 시너지를 얻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하며 “꿈, 목표가 있다는 것 자체가 반은 성공한 것이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주저 말고 도전하라. 나도 20년 동안 못했던 걸 2~3개월 만에 이뤘다”고 조언까지 했다.

제시는 “꿈을 이룬 후 하고 싶은 것이 많아졌다”고 새로운 꿈을 향해 또 도전할 것임을 밝히며, 꿈을 이루기 위해 “나 자신을 스스로 사랑하라”며 경험에서 우러난 진심 어린 깨달음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민효린은 가장 기억에 남는 꿈으로 ‘언니쓰’ 데뷔를 꼽았다. 민효린은 “‘뮤직뱅크’에서 데뷔했던 그날을 잊지 못한다. 혼자가 아닌 멤버들과 함께 꿈을 이뤄서 더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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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첫 방송된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남성연예인이 주로 활약하고 있는 예능 시장에서 여성 출연진을 주축으로 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아울러 자극적이고 단순한 웃음요소가 범람하는 시대 속 ‘꿈’이라는 소재를 택하며 착한 예능을 만들어나갔다.

누구나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지만 바쁜 현실 탓에 잊고 살았던 꿈을 언니들이 끄집어냈다. 멤버들은 힘을 합쳐 서로의 꿈을 이루며 개인이 아닌 ‘우리’로서 개념을 확장해나갔다. 그 과정에는 눈물과 감동, 웃음이 공존했다.

예능감 충만한 멤버들은 프로그램에 진지하게 임하면서도 언니들만의 케미를 형성해나가며 팬층을 만들어나갔다. 이런 시너지는 뜻하지 않은 성과로도 이어졌다. 언니쓰의 음원 ‘셧 업(Shut up)'은 음원차트를 휩쓸었고, 홍진경의 아이디어로 제작된 환경보호 다큐멘터리는 아시아나단편영화제에도 출품됐다.

‘언니들의 슬램덩크’가 빛나는 이유는 단순히 높은 화제성과 훌륭한 성과 때문만은 아니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시청률이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대중은 언니들을 여전히 응원했다. 시즌1이 끝나고 2가 제작된다고 했을 때, 지금 멤버 그대로 유지해달라는 요청이 빗발치는 것만 해도 그렇다.

이제는 시청자들과 멤버들이 함께 만들어나가는 ‘언니들의 슬램덩크’다. 내년 상반기면 시즌2가 제작된다. 과연 기존 멤버들과 함께 또 다른 꿈을 이어나갈지 궁금하다. 설령 다른 멤버들로 꾸려진다고 해도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의미 깊은 여정을 그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lshsh324@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