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교육청 교재 부적합한 사례 다수 발견…편향되고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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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 캡처

교육부의 교육청 교재에 대한 입장이 화제다.

교육부는 1일 “시·도 교육청에서 자체 개발한 교과 관련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교육적으로 부적합한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며 해당 사례를 소개했다.

교육부는 국정감사 때 전희경 새누리당 의원이 시도교육청의 교수·학습자료에 편향성이 있다고 지적하자 17개 교육청에서 자체개발해 사용하는 교과 관련 자료와 자유학기제 자료, 교육감 인정 교과용 도서 등 231종 자료 중 31종의 자료를 선별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A교육청의 초등학생 보조교재는 동학농민혁명의 '죽창가' 노래 배우기 코너에서 '청송 녹죽 가슴에 꽂히는 죽창이 되자 하네' 표현을 사용해 학생발달 수준에 부적절한 자료를 인용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광주교육청의 중학생 교재인 '즐겁게 놀다 보면 나도 통일전문가'는 14쪽에서 평양에 대해 '세계적인 계획도시이자 전원도시로 알려진 OO는 옛 고구려의 수도이기도 했던 유서 깊은 도시입니다. 북한의 수도인 이 도시의 이름은?'이라는 내용을 넣어 북한에 대해 비판 없이 긍정적으로 서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부정적 국가관을 조장하는 자료, 폭력적·선정적인 자료 들이 다수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분석결과를 국정 역사교과서 홍보 책자에 실어 국정교과서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근거로 사용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편향되고 부적절한 내용을 담은 자료가 학교 현장에서 무분별하게 활용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관련 자료 수정을 요청하고 불응할 경우 사용금지 조치 등 강경한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