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이예은 기자]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신작 ‘사일런스’가 2017년 2월 국내 개봉 예정인 가운데, 감독과 교황이 만났다.
‘사일런스’는 일본에서 천주교에 대한 박해가 한창이던 17세기에 실종된 스승을 찾아 나선 2명의 예수회 수사의 이야기를 담은 대서사 드라마 영화다.
앤드류 가필드, 리암 니슨, 아담 드라이버가 주연을 맡았고 작가 엔도 슈사쿠가 1966년 출간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올해 전미비평가협회 각색상을 수상했다.
배급사에 따르면 예수교 출신의 프란티스코 교황과 스콜세지 감독이 만나 환담했다고 밝혔다. 앞서 스콜세지 감독은 ‘사일런스’의 개봉을 앞두고 로마에서 공부를 하거나 활동하는 예수회 수사 300여명을 대상으로 시사회를 열기 위해 바티칸을 찾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예수회가 배출한 사상 첫 교황으로 젊은 시절 일본에서 선교사로 파견되고 싶다는 소망을 품었으나 건장 문제로 뜻을 이루지 못한 바 있어 이번 영화에 대한 관심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은 “스콜세지 감독 일행에서 영화의 원작 소설도 이미 읽었다”며 “일본에서 순교한 예수회 수사들이 신앙의 씨앗을 뿌렸다”고 말했다. 교황을 알현한 스콜세지 감독은 18세기 일본 화가가 그린 성모마리아 그림을 포함해 그림 2점을 교황에게 선물했고, 교황은 묵주로 답례했다. 2017년 2월 국내 개봉 예정.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예은 기자 9009055@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