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1일 방위사업청과 T-50 고등훈련기 계열 항공기의 군수지원(PBL)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2013년 계약한 경공격기(FA-50) PBL과 T-50 PBL 사업의 통합계약이다. KAI는 2021년 11월까지 5년간 T-50계열 항공기 부품에 대한 후속지원을 수행하게 된다. 계약금액은 총 2247억원 규모이다.
PBL은 전문업체가 계약품목에 대한 군수지원 업무를 전담하고 계약이행 후 성과 달성 여부에 따라 성과금을 증액 또는 감액해 수령하는 계약 방식이다. 업체가 수리부속의 소요산정과 획득, 수송, 납품관리 등 업무 일체를 전담해야 하는 PBL은 제작사의 축적된 경험이 필수적이다.
PBL 사업은 지난 2010년 국내 최초로 기본훈련기(KT-1)와 전술통제기(KA-1) 기종을 대상으로 시작됐으며, 성과를 기반으로 국내 무기체계 후속지원 시스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1차 PBL 사업은 T-50, FA-50 통합 총 3387개 품목이었고, 이번 사업에서는 1차 실적을 바탕으로 총 3862개 품목으로 확대됐다.
KAI는 이번 T-50계열 2차 PBL 뿐 아니라 KT-1, KA-1, 송골매 무인기 등의 PBL 사업을 진행 중이며, 앞으로 수리온 헬기 계열로 확대해 국산 항공기의 후속지원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025년까지 운용될 국산 항공기가 약 800여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KAI가 수행할 PBL 사업의 총 규모는 1조7000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KAI는 자사 항공기의 후속지원 기술을 민항기 분야로 확대해 MRO(항공정비) 사업을 핵심적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KAI는 지난 2015년 국토부가 발표한 `항공MRO 산업 지원계획`에 따라 민항기 MRO 사업을 추진 중이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