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이 서비스하고 코쿤비트가 만든 모바일게임 `나이트슬링거` 첫 인상은 평범했다. 기사를 모아 절대악에 대적한다는 스토리는 평범하다. 그래픽은 세련됐지만 차별점을 발견하기 어려웠다.
이 게임 핵심은 플레이 방법이다. 게임 이름도 슬링거(슬링샷을 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새총을 쏘듯이 공격한다는 의미다. 캐릭터를 당기고 방향을 설정해 적을 처치한다. 마치 당구를 치는 느낌이다.
500여종 캐릭터는 `검사(Swordsman)` `창사(Spearman)` `전사(Tanker)` `궁수(Archer)` `포수(Cannoneer)` `마법사(Magician)` 6가지 직업으로 나뉜다. 직업에 따라 당기는 맛과 당긴 후 공격하는 애니메이션이 다르다.
적에게 돌진해 공격하는 캐릭터는 검사, 창사, 전사, 마법사다.
검사는 조준한 방향으로 돌진해 공격한다. 적 사이를 튕기면서 광범위하게 공격한다. 창사는 돌진하는 방향에 위치한 모든 적을 관통한다. 많은 적을 공격할 때 유리하다.
전사는 전방 120도 범위로 공격한다. 좁은 공간에 모인 적들을 한 번에 처리할 때 좋다. 마법사는 적과 충돌하면 마법진을 소환해 공격한다.
후방에서 원거리 공격을 하는 궁수, 포수로 구분된다.
궁수는 화살을 날려 공격한다. 체력은 약하지만 가장 높은 공격력을 지녀 치명적 타격을 준다. 포수는 포탄을 던져 넓은 범위에 배치된 적에게 공격을 가한다. 직업별로 공격 턴이 오는 주기를 다르게 설정해 이에 따른 전략과 콘트롤이 필요하다.
자동 전투가 있지만 게임을 제대로 즐기려면 굳이 선택할 필요가 없다. 스마트폰 화면에 적합한 플레이 방식을 구현했다. 위아래로 긴 화면을 제대로 활용해 게임 플레이를 연출했다.
당기고 쏘는 인터페이스를 강조한 게임은 슬링샷이 처음은 아니다. 나이트슬링거는 기존 롤플레잉게임(RPG)을 껍데기로 캐릭터 수집, 턴제 전략 등 익숙한 요소에 당기고 쏜다는 인터페이스를 추가해 새로운 즐거움을 만들었다. 대중성과 신선함을 동시에 갖춘 게임이다.
한줄평: 당기는 게임.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