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산 합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8년 만에…국제유가 랠리 가능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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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방송 캡처

OPEC 감산 합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8년 만에…국제유가 랠리 가능성 커져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산유량 감산에 합의해 이목이 집중된다.

오늘(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OPEC은 간밤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하루 최대 생산량을 3360만배럴에서 3250만배럴로 약 120만배럴 줄이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정은 내년 1월부터 적용되며 회원국은 평균 4.6% 수준으로 생산을 줄여나간다.

다만 14개 회원국 가운데 리비아 나이지리아 인도네시아는 이란은 정정 불안 등 내적인 요인으로 제외됐다. 이란은 경제 제재 이전 수준을 회복한 뒤 동참하기로 했다.

OPEC이 감산에 합의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8년 만이다. 당시 OPEC은 하루 평균 150만배럴 감축 결정을 내렸었다.

이에 러시아 등 비 OPEC 회원국도 동참하면서 연말 국제 유가 랠리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잇단 산유량 감산 합의에 국제 유가는 앞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상단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국 셰일오일 업체 증산으로 OPEC 감산 영향이 상쇄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실제 미국 셰일 업체는 연초부터 시추 수가 늘어나고 있어 생산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