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세상에서는 `연결`이 힘이다. 더 많은 대상과 연결된 `허브`가 될 때 나는 정보와 권력의 중심이 된다. 하지만 인터넷 상에서 지나치게 타인 관심을 유발할 경우 사회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웹툰 `라이크맨`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좋아요`를 받을 때마다 힘이 강해진다는 설정으로 이런 현상을 풍자한다. 사회연결망이 힘의 원천인 슈퍼히어로를 그렸다. 자기 SNS계정에 `좋아요`를 받을 때마다 힘이 강해지는 주인공 오달봉이 슈퍼히어로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렸다. 슈퍼히어로가 있으면 빌런이 있어야 한다. 작품 속에서 빌런은 SNS계정에 악플을 받아 폭력적으로 변한 돌연변이들로 묘사된다.
작가는 기존 슈퍼히어로물과 다른 작법을 선보인다. 기존 슈퍼히어로들이 더 강해지기 위해 수련을 쌓는 과정을 거친다면 오달봉은 더 많은 `좋아요`를 받기 위해 엽기적·자극적 동영상(UCC)을 만들고 무리수 공약을 남발한다. 스마트폰 밖 인간관계보다 스마트폰 속 관심에 목마른 `관심종자(타인의 관심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을 일컫는 속어)`를 다양한 시각으로 조명했다.
이 작품은 투믹스에서 7월부터 매주 토요일에 연재하고 있다. 현재 22화를 넘겼고 총 70화 완결이 목표다. 양도열 작가는 첫 작품인 `픽업`을 직접 애플리케이션으로 제작해 배포했다. 정식 웹툰 데뷔는 라이크맨으로 했다.
이 작품은 투믹스가 산학협력을 체결한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콘텐츠 연구소(CKCL)와 함께 지원한 신인작가 양성 프로젝트 중 수작으로 꼽히며 호평을 받았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