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플래시 NAS 등장, 빅데이터 시장까지 `올 플래시` 공세 본격화

스토리지 업계 화두인 `올 플래시`가 비정형 데이터 영역까지 확대된다. 대용량 데이터 처리에 초점을 맞춘 네트워크 결합 스토리지(NAS)를 올 플래시 시스템을 적용해 빠른 입출력 성능까지 지원한다. 빅데이터 인프라 시장 새 얼굴로 자리매김 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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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유계남 퓨어스토리지코리아 이사가 `플래시 블레이드`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29일 스토리지 업계에 따르면 델EMC, 퓨어스토리지 등은 NAS 영역까지 올 플래시를 적용했다. 데이터베이스(DB), 가상데스크톱(VDI) 등 전통적인 올 플래시 영역을 확장해 빅데이터 시장 공략을 시작한다.

NAS는 스토리지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여러 대 클라이언트를 네트워크로 복수 스토리지에 접근한다. 파일 공유가 가능하며 확장성이 편리한 장점이 있다. 전체 외장형 스토리지 시장에서 약 30% 점유한다.

NAS는 빅데이터가 부각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 주류 스토리지 시스템인 스토리지 전용 네트워크(SNA) 방식은 빠른 성능과 강력한 보안을 자랑한다. 하지만 여러 서버와 연결·파일 공유가 어려워 대용량 데이터 저장, 분석이 어렵다. 빅데이터 대응에 한계다. 올 플래시 스토리지 전환을 최우선 목표로 삼는 스토리지 업계는 커져가는 빅데이터 시장을 잡기 위해 올 플래시 기반 NAS를 연이어 출시했다. 올 플래시 적용을 가로막던 네트워크 속도 문제가 해결됐다. 네트워크SAN 방식 올 플래시 스토리지가 가지지 못한 접근성,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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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어스토리지 `플래시 블레이드`

퓨어스토리지코리아는 이날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올 플래시 NAS `플래시 블레이드`를 소개했다. 스케일 아웃, 스케일 업 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이 제품은 기본적인 NAS 기능을 모두 지원하면서 일반적인 SSD를 수정·보완했다. SSD마다 탑재된 컨트롤러를 제거하고 통합 운영·관리하는 모듈을 탑재했다. SSD 단가를 최대 절반가량 줄여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40Gb/s 네트워크 속도와 단일 시스템 기준 1.6 페타바이트(PB) 용량을 제공한다. 최근 국내 대형 제조사에서 실시한 개념검증(PoC)에서 기존 NAS 대비 3~5배 빠른 성능을 증명했다.

유계남 퓨어스토리지코리아 이사는 “기존 NAS는 급격하게 변하는 IT 트렌드는 물론 다양한 데이터가 생성되는 현대 기업 환경을 지원하지 못한다”며 “플레시 블레이드는 올 플래시가 제공하는 빠른 성능과 효과적인 증설을 동시에 제공하는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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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EMC `아이실론 올 플래시`

델EMC도 최근 올 플래시 NAS를 출시했다. NAS 시장 1위 제품인 `아이실론`을 올 플래시 시스템에 맞게 아키텍처를 새롭게 개발했다. 단일 시스템 당 최대 925테라바이트(TB)와 25만 IOPS(초당입출력속도)를 제공한다. 호튼웍스, 클라우데라, IBM, 스플렁크 등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지원한다.

올 플래시 NAS가 노리는 시장은 실시간 빅데이터 분석이 필요한 반도체 설계자동화(EDA), 영상 랜더링, 시뮬레이션, 헬스케어 영역이 대표적이다. 모두 대용량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동시에 다양한 프로토콜을 지원해야 한다. 기존 올 플래시 스토리지가 성능을 강조한 DB, OLTP(온라인트랜잭션처리), VDI에 초점을 맞췄다. NAS가 대응하던 빅데이터 영역까지 올 플래시가 침투하며 관련 시장은 확대될 전망이다.

델EMC코리아 관계자는 “기존 올 플래시는 성능을 강조한 DB, OLTP, VDI 환경이 핵심이었다면, NAS는 하둡, 오픈스택 등 다양한 프로토콜을 지원해야 한다”며 “올 플래시 NAS는 다양한 프로토콜 접근성과 확장성, 편의성 등을 기본으로 하되 성능까지 더해졌다”고 평가했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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