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연구개발본부 크로스미팅·상향식 의사결정 실시…“소통장벽 제거”

현대모비스가 연구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 교환과 자기주도적 업무혁신 문화 확산에 나서고 있다. 팀 간 의견 격차를 줄이기 위해 크로스 미팅을 추진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 수립을 위해 상향식 의사결정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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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에서 지능형차량연구팀장이 미래기술연구팀 연구원들과 `팀간 크로스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대표 임영득)는 최근 연구개발 분야 업무혁신 방안 수립을 위해 팀간 `크로스 미팅`을 실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처음 진행된 크로스 미팅은 연구개발본부 내 실무 담당자들이 모여 팀간 벽을 허물고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고 혁신 방향을 도출하는 열린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이다.

크로스 미팅은 두 팀간 팀원과 팀장을 바꿔서 미팅을 하는 방식이다. 실례로 미래 융합 기술 관련해 연구개발본부 내 지능형차량연구팀장이 미래기술연구팀 연구원들과 업무 시너지 방향을 논의했다. 지능형차량연구팀은 자율주행 시스템을, 미래기술연구팀은 차량 전동 제어 및 생체정보인식 등을 연구·개발한다.

두 팀은 미팅을 통해 선행연구와 양산개발 간의 업무 연계성을 높이고 분야별 프로젝트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크로스 미팅에는 총 70개 팀 300여명의 팀장 및 연구원들이 참여했다.

크로스 미팅 결과 연구개발 분야 혁신을 위한 총 525건의 의견이 접수됐다. 주로 업무 역량 강화와 프로세스 개선, 소통 활성화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전장부품 경쟁강화에 따른 핵심기술 선점을 위한 효율적 조직체계 구성 △정확한 미래 예측을 통한 융합상품 기획역량 확보 △시스템 경영을 통한 정보 활용성 제고 등이 논의됐다.

현대모비스는 아래로부터 올라온 실무 담당자들의 이러한 의견을 항목별로 과제화해 세부 개선안을 만들어 연구현장에 적용할 방침이다.

백경국 현대모비스 연구기획실장(이사)은 “팀간 크로스 미팅은 연구원들이 주인정신을 가지고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으로 업무 혁신을 이뤄내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며 “올해 성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정례화해 조직 혁신 과정에서 실무자들의 의견을 더 많이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 연구개발본부는 직원들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과 창의력 증진의 기반이 되는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분기별 특강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에는 인공지능시대 연구개발자가 가져야할 가치관, 기술혁명에 따른 산업간 융복합 트렌드 등을 주제로 강의를 실시했다. 또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의 일환으로 산학 연계 `기술포럼`도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운영하고 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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