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비상설비 투입량 `역대최대`

이동통신 3사가 촛불집회 참가자의 안정적 통신을 위해 지원한 이동기지국 등 비상설비 투입량이 매주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앞으로 발생할 트래픽 폭증에 대응할 연구 사례로 삼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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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는 트래픽 폭증에 대응하기 위해 네트워크 인프라 투입기록을 매주 경신했다. 3사가 보유한 비상 대응 자원을 모두 투입했다.

KT는 26일 집회에 대비해 평소보다 5배, 지난주보다 2배 많은 네트워크 자원을 투입했다. 광화문광장과 시청광장에 이동기지국 8대를 배치해 데이터 트래픽을 수용했다.

광화문 일대 기존 기지국과 중계기 국사에는 총 346개 장비를 추가 설치했다. 안테나와 용량 처리를 위한 추가 설비다. 50만명이 몰린 지난 19일 집회에 171개 장비를 설치한 것에 비해 갑절 가까이 늘어난 수량이다.

SK텔레콤 역시 26일 촛불집회에 네트워크 인프라를 평소보다 5배 가까이 증설했다. 초대용량 이동기지국 5대를 광화문 일대에 배치했다. 100만명이 몰린 지난 12일 집회에 비해 4.5배 많은 이동기지국 대수다.

기존 기지국·중계기 국사에는 400여개 장비를 임시 추가 설치했다.

LG유플러스도 26일 회사 설립이후 최대 규모인 10대의 이동기지국을 광화문 일대에 배치했다. 회사가 보유한 이동기지국 차량 전부를 광화문에 투입한 셈이다.

LG유플러스는 100만명이 모인 지난 12일 집회에 이동기지국 4대를 투입했고 일주일 후인 19일에는 8대로 늘렸다. 기존 국사에는 80개가량 임시 기지국·중계기를 추가 설치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수십만명 이상 역대 최대 규모 이용자가 유발하는 트래픽을 처리하는 일은 이통사로서도 큰 실험이며 중요한 경험이 될 것”이라면서 “매주 촛불집회마다 예상치를 벗어나고 있어 네트워크 수용량을 극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통사 추가 설비 덕에 이용자는 이전에 비해 안정적인 통신이 가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 최 모씨는(대학원생)은 “전화는 간혹 불통이 된 적이 있었지만 카카오톡 메시지는 지연 없이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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