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이 고객 구매 금액에 따라 일정 요율로 지급한 `스마일 포인트` 정책을 개편한다. 11번가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모기업 SK텔레콤 `더줌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온라인 쇼핑 업계가 고정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포인트` 마케팅에 가속을 붙였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다음달 1일부터 스마일 포인트 지급 기준을 변경한다. 스마일 포인트는 1만점 이상을 쌓으면 G마켓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스마일 캐시`로 전환할 수 있는 마일리지 서비스다. 무료배송이나 무료반품 쿠폰으로도 교환할 수 있다.
G마켓은 그동안 URL 주소를 직접 입력하거나 바로가기 아이콘을 클릭해 직접 사이트에 들어온 `바로접속` 회원에게만 구매 금액에 따라 0.1~1% 스마일 포인트를 지급했다. 새로운 포인트 정책은 바로접속 여부에 관계없이 구매 금액의 0.5%(최대 1000포인트)를 스마일 포인트로 지급한다.
G마켓은 간편 결제 서비스 스마일페이로 결제하는 고객에게는 구매 금액의 0.5%(최대 1000원)를 `스마일 캐시`로 지급한다. 결제일로부터 30일 후 자동 적립된다. 스마일페이 이용률을 높이는 것은 물론 실제 상품 결제에 사용할 수 있는 캐시를 제공해 고정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SK플래닛 11번가는 이달부터 전자 쿠폰이나 상품권 구매 시 더줌 포인트를 사용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 실제 구매가 11번가 플랫폼 내부에서 이뤄지도록 조치했다.
더줌은 모기업 SK텔레콤의 `T멤버십` 제휴사에서 할인 혜택을 이용하면 해당 할인 금액만큼 11번가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로 환급하는 형태다. 예를 들어 T멤버십 제휴사에서 500원 할인 혜택을 받았다면 더줌 포인트 500점을 다음달 1일 돌려받는다.
11번가는 12월 1일부터 모바일 앱에서 결제 건 당 최대 5000 더줌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정책을 도입한다. PC에 이어 모바일 앱에 포인트 혜택을 적용하면서 모객 효과를 높였다. SK텔레콤 가입 고객을 스마트폰에서 즉시 11번가 앱으로 끌어들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유통업계 일부는 `포인트`가 온라인 업계 핵심 모객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통상 온라인 쇼핑 포인트 유효기간은 1년 내외다. 최장 한 달 내외인 쿠폰 대비 고정 고객을 늘리는데 효과적이다.
오픈마켓 한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포인트 사용 범위가 지속 확대하고 있다”면서 “온라인 쇼핑 업계가 포인트 제도 차별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