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은퇴, 팬들에게 전한 솔직한 심경 고백 "'은퇴하자'라는 네 글자, 이말이…"
LG 트윈스 이병규(42)가 은퇴로 인한 아쉬운 마음을 팬들에게 직접 전해 눈길을 끈다.
이병규는 오늘(25일) 오전 자신의 팬카페 'BK-9'에 은퇴 결정에 대한 심경을 고백했다.
공교롭게도 지난 24일 생일을 맞았던 이병규는 '[열심히 하겠습니다] 슬픈 생일'이라는 제목으로 팬들에게 결심을 알렸다.
이병규는 "뭐라고 써야하는지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난다"라는 말로 무겁게 운을 뗐다.
이병규는 "그동안 너무너무 감사했어요. 이런 글로 감사한 마음이 전해지겠어요"라며 끝없는 사랑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와 미안함을 전했다.
이어 이병규는 "간단하게 '은퇴하자'라는 네 글자, 이 말이 뭔가 큰 것이, 내 몸을 일어서지 못하게 만들어요"라며 힘든 심경을 털어놨다.
끝으로 "야구선수 이병규는 없지만, 또 다른 모습으로 만날 날을 기다리면서, 진심으로 감사하고 고맙고 또 고맙고, 조만간 좋은 자리에서 더 많은 이야기해요 사랑합니다"라며 팬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병규는 단국대를 졸업한 후 1997년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통산 17시즌 1,741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1리, 2,043안타, 972타점, 161홈런, 992득점, 147도루를 기록했다.
한편 구단 측은 "이병규의 향후 거취는 구단과 상의해 결정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