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달리는 비즈니스 클래스`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25일 서울-부산(1일 왕복 12회), 서울-광주(1일 왕복 20회) 두 노선을 운행한다. 요금은 서울-부산이 4만4400원, 서울-광주 3만3900원으로 우등고속 버스 요금보다 30% 비싸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서울고속터미널과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첫 차 출발시간에 맞춰 개통식을 개최한다. 첫 차 승객 전원에게는 최초 탑승을 기념해 탑승일자와 좌석번호 등이 새겨진 티머니 교통카드를 기념품으로 증정한다.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좌석수가 28석인 우등버스보다 줄어든 21석이다. 개인 좌석 앞·뒤 공간을 늘렸고 최대 160도까지 기울어지는 전자동 좌석, 조절식 목 베개를 부착하는 등 항공기 비즈니스석 수준이다. 좌석별 보호쉘과 옆 좌석 가림막 등을 설치해 좌석별 독립된 공간을 제공한다.
차내 편의시설도 갖췄다. 노트북PC나 서류를 볼 수 있는 좌석별 테이블과 개인용 독서등을 설치했고 좌석에 노트북PC이나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는 USB 충전 단자도 포트도 갖췄다. 모든 좌석에 개별모니터를 설치하고 영화·TV·음악·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탑재했다.
안전성도 강화했다.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자동 긴급제동시스템(A-EBS), 차선이탈경보장치(LDWS), 차량자세제어장치(VDC) 등 첨단안전장치를 모든 차량에 기본 장착해 차량 주행 중 추돌사고 등 위험을 최소화했다. 비상망치도 법정기준보다 많은 8개를 차량 안 모든 벽면 기둥에 비치했다. 비상망치 손잡이에 형광테이프를 부탁해 화재가 발생하거나 야간에도 비상망치 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게 했다. 차량 내 좌석시트, 햇빛 가리개, 옆 좌석 가림막 등 모든 설비에 방염 자재를 사용했다. 무사고 운전기사를 배치하고 차량을 운행하기 전에 승객과 운전기사의 안전상 유의사항, 비상시 탈출 요령 등을 담은 동영상을 방송한다.
요금할인 행사도 25일부터 30일까지 6일 동안 진행한다. 해당 기간에는 프리미엄 고속버스 요금을 30% 할인해 우등고속버스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다음 달부터는 프리미엄 고속버스 이용 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하는 `프리미엄 고속버스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한다. 승차권 금액 5%가 포인트로 적립되며 적립 포인트는 2017년 6월부터 프리미엄 고속버스 차량을 예매할 때 사용할 수 있다. 마일리지 제도는 우선 고속버스 모바일앱으로 승차권을 예매한 고객에 한해 적용하고 인터넷 예매자 등으로 적용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프리미엄 고속버스 도입은 1992년 우등고속버스 도입 이후 정체된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상품을 다양화해 이용객의 선택권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고속버스가 지역 간 이동 수단의 큰 축으로 다시 한 번 도약하고 KTX·SRT 등 고속철도나 항공기 등 다른 교통수단과 경쟁함으로써 전체 교통 분야의 고객서비스 수준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표]프리미엄 고속버스 노선별 운행시간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