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페이, 코엑스에 세계 최초 O2O센터 구축...3년내 한국 가맹점 100만개 확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페이가 한국에 세계 최초로 온·오프라인연계(O2O)센터를 구축했다. 본사가 있는 중국에도 없는 서비스다.

알리페이는 22일 한국무역협회, 아이씨비, 신세계그룹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3년 내 한국 가맹점을 100만개로 대폭 확대키로 했다. 한국에 중국 관광객(유커)을 대거 유입하고 결제부터 물류, 라운지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토털 O2O 사업을 공조하는 데 합의했다.

이를 위해 무역협회와 알리페이는 코엑스에 O2O센터 1호를 구축했다. 알리페이 첫 고객서비스 센터다.

중국 관광객은 알리페이가 보유한 결제, 물류, 여행 등 모든 서비스를 코엑스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결제뿐만 아니라 수하물 보관, 세금 환급, 환전, 라운지 등 각종 여행 편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센터에는 무역협회가 운영하고 있는 해외 직접 판매 플랫폼인 케이몰24의 입점 기업 제품도 전시한다.

국내 중소기업에 중국 소비재 시장 진출을 위한 한류 마케팅도 지원키로 했다.

정원식 알리페이코리아 대표는 “앞으로 유커는 인천국제공항 도착 이전에 한국 가맹점 정보는 물론 다양한 할인 혜택을 미리 받아 볼 수 있다”면서 “공항에서 스마트폰을 켜는 순간 알리페이 위치기반서비스(LBS)를 활용해 한국 평판 서비스 및 지도 기반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장기로는 한국 가맹점에 매출을 발생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더글라스 피긴 앤트파이낸셜(알리페이 계열사) 수석 부사장도 “중국 관광객이 중국 내 서비스를 한국에서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면서 “한국 가맹점에는 알리페이 파트너사가 보유한 데이터 분석 자료를 제공, 중국 소비자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알리페이는 O2O센터 구축을 필두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영역을 통합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빅데이터, 얼굴인식,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핀테크 기술을 접목시키는 등 O2O사업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국정보통신(KICC), 아이씨비, KEB하나은행, 키스정보통신, 케이에스넷, 제이티넷 등 한국 파트너사와 협력해 소비자와 가맹점에 킬러 서비스를 지속 제공한다.

현재 국내에서 알리페이와 제휴한 가맹점은 3만2000여개에 이른다. 3년 내 100만개로 확대하는 한편 코엑스 외 명동, 동대문, 제주도 등 관광 지역 대상으로 O2O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우버, 애플,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과 연계한 융합 서비스도 한국에 제공할 계획이다.

알리페이는 코엑스몰에 구축한 O2O센터를 활용해 소비자 위치, 습관, 취향 등을 빅데이터화하고 거래를 습관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여기에 자산관리와 각종 모바일 라이프스타일까지 조합, 토털 솔루션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편 지난 9월 한 달 동안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72만명으로 전년 대비 22.8% 증가했으며, 전체 해외관광객의 48%를 차지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