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1인 미디어 `웹툰에세이스트` 1기 교육 마쳐...새 직종으로 자리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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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헌 와지트 대표가 웹툰에세이스트 수강생에게 수료증을 전달하고 있다.

웹툰 전문 1인 미디어 `웹툰에세이스트` 1기 교육이 마무리됐다. 웹툰에세이스트는 글, 이미지, 동영상 등 다양한 형식의 2차 콘텐츠를 창작하는 직군으로 기획됐다. 저작권 협상 등 과제를 넘어 시장 확대와 활성화에 기여할지 주목된다.

웹툰복합문화공간 와지트는 최근 웹툰 종합정보 플랫폼 `웹툰인사이트`와 함께 진행한 `웹툰에세이스트` 1기 교육을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웹툰에세이스트는 웹툰 기반 1인 미디어를 지향한다. 글로 된 리뷰·비평을 넘어 인터넷 개인방송 등 다양한 웹툰 기반 콘텐츠를 생산한다. 비평, 평론, 인터뷰, 칼럼, 보도 등 웹툰 관련 글을 작성한다. 사진·영상·디자인을 활용해 모바일 시대 독자에게 웹툰 작품 구독을 유도하는 등 웹툰 읽을거리를 종합 생산해 제공한다.

교육은 10월부터 주 2회 3시간씩 실시됐다. 교육 질을 확보하기 위해 수강생을 10명씩 두 반, 총 20명으로 제한했다. 모바일 최적화된 웹툰 관련 글쓰기, 인터뷰와 현장에 맞춘 사진·영상 촬영 기술에 초점을 맞췄다. 웹툰 시장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웹툰 플랫폼, 미디어, 작가와 연계했다. `그리폰` `챠콜` `장호찬` `곽시탈` 등 웹툰 작가 4인과 실제 인터뷰를 실습했다. 유튜브 영화 관련 동영상 창작자 `발없는새`가 영화와 비교하며 웹툰 기반 영상을 어떻게 만들어갈지 설명했다. 웹툰 플랫폼 코미카 현장 실습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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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에세이스트 곽시탈 작가 영상인터뷰 실습 장면

수료자는 웹툰인사이트를 시작으로 웹툰 플랫폼, 에이전시, 학원, 인터넷 개인방송 등에서 활동한다. 우선 교육과정에서 진행한 웹툰 작가 인터뷰를 3부작으로 구성해 웹툰 인사이트에서 공개한다. 교육을 진행한 이세인 웹툰인사이트 대표는 “수료자 중 기존 직업에서 웹툰에세이스트 전업으로 돌아선 사람도 있다”면서 “여러 웹툰 플랫폼에서 웹툰에세이스트 관련 문의가 들어오는 등 활동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영화, 게임 등 다른 분야처럼 리뷰부터 개인방송까지 다양한 2차 콘텐츠 생산으로 웹툰 시장 성장에 기여할지 주목된다. 저작권 문제 해결이 숙제다. 리뷰를 위한 이미지 사용은 가능하지만 영상 콘텐츠 제작에 대한 저작권 협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각 웹툰 플랫폼과 협의를 추진 중이다. 사용 가능한 프롤로그나 예고편 공개, 영상 예고편 제작 등 다양한 방안이 검토된다. 이 대표는 “리뷰로 이미지를 일부 사용하는 것은 저작권에서 인정하고 있지만 영상 콘텐츠에는 아직 저작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면서 “영상을 제작하려면 작품 스토리가 사전에 많이 준비돼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웹툰 기획 제작 프로덕션 등이 많이 생기면서 문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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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 발없는새(왼쪽에서네번째)와 이세인 웹툰인사이트 대표가 특강 뒤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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