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이민자 추방 트럼프 공약에 멕시코 미국내 자국민 보호 강화 나서…순회영사 서비스 강화키로
멕시코 정부가 미국내 자국민 보호에 강화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가 불법 이민자 추방 공약을 내걸고 당선된 가운데 멕시코 정부가 미국에 거주하는 자국민 보호 정책을 강화하고 나섰다.
멕시코 외교부는 16일(현지시간) 11개 항목으로 된 미국에 사는 자국민 보호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은 미국 내 멕시코 대사관과 50개 영사관에 적용된다.
우선 미국 내 멕시코인들이 사기와 학대 등의 피해를 보는 것을 막기 위해 순회 영사 서비스를 강화키로 했다.
더 많은 멕시코인이 먼 길을 가지 않더라도 자기가 사는 곳에서 손쉽게 영사의 조력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
24시간 무료 핫라인 전화도 개설해 이민과 관련한 궁금증을 해소하도록 돕고, 사건 접수를 할 방침이다.
이민자들이 여권, 출생 증명, 영사 신원 카드 등을 쉽게 발급받을 수 있도록 관련 업무를 확대하키로 했다.
멕시코 외교부는 "우리는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 연방정부나 주 정부와 대화를 더 많이 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에 사는 자국민들은 어떠한 갈등 상황을 피하고 행정적으로, 법률적으로 제재를 야기할 수 있는 행위를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한편 불법 이민자들의 추방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가장 먼저 실시될 만한 정책 중 하나로 꼽힌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통령 당선 후 첫 언론 인터뷰인 지난 13일 미 CBS 방송 '60분' 인터뷰에서 이민자 추방은 범죄자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
